코로나 타격에 광주 마을버스도 멈췄다
사회

코로나 타격에 광주 마을버스도 멈췄다

이용객 감소 적자 누적 4개 노선 운행 중단
시민들 불편 가중…지자체 지원 대책 시급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광주 마을버스도 적자 누적으로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마을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와 달리 버스회사가 운행하는 개인사업자들이여서 자치구의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광주지역‘대중교통’이용륭(2월~7월)은 지난해 대비‘평균 32.3%’가 줄어들었다. 운송수단 별로는 지하철은 평균 30.4%, 시내버스는 평균 34.2%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스요금과 무료 환승 보전금으로 운영되는 마을버스의 타격은 더 크다. 광주에서 운행되는 마을버스는 총 11개 노선(65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구 2개 노선 11대, 남구 4개 노선 16대, 북구 1개 노선 7대, 광산구 4개 노선 31대다.

마을버스는 별도의 시·구비를 지원받지 않고 운수회사가 자체적으로 요금을 받고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환승 체계 구축 이후 지하철이나 타 노선 무료 환승분을 보전해주고 있다.

광주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마을버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올 1~4월 무료 환승액을 선 지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객들이 크게 감소 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회사들이 일부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실제로 남구 713번·714번·715번 서구 763번 등 총 4개 노선이 멈췄다.

713번은 남구 봉선동 에서 동구 아시아문화전당을 거쳐 양동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이용됐지만 결국 운행이 중단됐다.

올해 1월 새로 개통돼 봉선동과 동구 학동, 지원동 등을 운행했던 714번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통 3개월 만인 지난 3월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또 효천지구를 운행하던 715번도 운행을 멈췄다.

서구 풍암동과 광천터미널, 농성동 지역을 오갔던 763번도 지난 13일부터 올해 말까지 운행이 중단된다.

마을버스 운행 중단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통행량이 줄자 적자노선의 재정난이 심화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마을버스 운행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효천지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최근에 택지개발이 조성된 지역이라 운행 중인 시내버스도 드문데 마을버스까지 운행이 멈춰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 마을버스가 정상 운행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일선 구청들은 특별교부금 지급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북구와 광산구는 매년 시설유지비 명목으로 각각 600만원과 1,500만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특별교부금 지급 등을 논의 중이다. 또 남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마을버스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례 등 신설을 고려 중이며, 서구는 올해 10월부터 적자 노선인 서구 763번을 흑자 노선으로 변경하기 위한 방안을 시와 함께 검토 중이다.

일선 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절반가량 줄어들면서 운수업체의 경제적 타격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시설유지 명목으로 지원금을 지원 하고 있지만 적자 폭이 누적돼 업체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마음 놓고 마을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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