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승옥 강진군수가 지난 17일 오후 강진군 군동면 석교리 도두맘을 방문, 홍여신 대표로부터 밤호박, 애플수박, 작두콩차 등 생산품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 제공 |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여성농업인은 15만7,000명으로 전체 농업인구 29만8,000명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여성농업인의 경쟁력을 키우고 살기 좋은 농업·농촌 실현을 위해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를 비롯해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농가도우미, 여성친화형 다목적 소형 전기운반차 지원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7일 현장방문을 통해 선진 영농기술과 신제품 개발, 다양한 판로 확보 등 한 발 앞서 영농을 추진한 여성농업인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여성농업인이 운영하고 있는 농업회사 강진 ‘도두맘’과 보성 ‘우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성농업인들의 활발한 활동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진 도두맘(대표 홍여신)은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산지 직송한 로컬푸드 농장으로 장어를 발효시켜 만든 천연유기질 퇴비를 만들어 친환경 EM농법으로 작두콩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홍여신 대표는 커피 로스팅 기술을 적용한 작두콩 건강기능성 음료를 개발해 올해 ‘제35회 한국 신지식인(농업분야)’에 선정됐으며, 전국 농업인정보화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언택트(비접촉) 소비시대 흐름에 맞춰 블로그와 TV홈쇼핑 등 온라인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판로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 입점해 중국 수출도 이룬 바 있다.
보성 우리원(대표 강선아)은 부친인 초대 전남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고 강대인씨 뒤를 딸 강선아씨가 이어받았다. 유기농 명인인 어머니 전양순씨와 함께 13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청년 여성농업인인 강선아 대표는 온라인 ‘우리원(http://www.wooriwon.com)’과 마켓컬리 등 오픈마켓을 통해 ‘강대인 생명의 쌀’과 매실 엑기스 등 유기가공식품을 판매해 연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미국 뉴욕 온라인몰 ‘김씨마켓’을 통해 수출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농정의 틀 전환을 위한 협의체기구인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여성농업인은 농업의 당당한 주체로서 지속 가능한 농업,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성농업인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삶의 질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