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출범 광주경자구역 800개 기업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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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출범 광주경자구역 800개 기업 들어온다

1조6천억원 투자유치 전략수립…내일 투자설명회
시-신한은행·TP, 외국기업 유치활동 협력 업무협약

이용섭 광주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광주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원장(왼쪽), 진옥동 신한은행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1월 첨단산업단지 내 광주이노비즈니스센터에 문을 열고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경제자유구역에는 800개 기업이 들어설 전망이다.

광주경자구역특구 지정에 따른 것으로 ‘산업 불모지’로 인식된 광주의 투자환경이 대대적으로 개선돼 투자유치의 새로운 전환점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경제자유구역(이하 경자구역) 운영·관리와 투자유치 업무를 총괄할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내년 1월 첨단산업단지 이노비즈센터에 개청된다.

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기구·정원 승인을 받은 후 조례·규칙을 제·개정하는 등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자청은 시 산하 출장소 형태로 행안부 승인을 거쳐 50∼60명 규모다. 청장은 1급, 본부장은 3급 직위로 임명한다. 투자유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별 맞춤형 투자유치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도 채용한다.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경자구역 지정은 광주 투자유치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환경변화에 맞는 전략을 세워 800개 기업,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경자청을 중심으로 4개 지구 및 인접 혁신기관을 집적화 및 유기적으로 연계해 산학연 혁신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시는 경자구역 지정으로 10조3,641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조2,44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5만7,496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자구역은 타 지역보다 산단 조성 기간이 짧고, 인공지능·자동차·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 맞춤형 특화산단으로 조성되는 장점이 있다. 경자구역 지정으로 노동·경영 관련 규제특례가 적용되고, 투자 규모에 따라 지방세·관세가 감면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운영비·투자유치비·연구개발비와 경자구역 진입도로·상하수도·폐기물 처리시설 등 기반시설과 관련한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경자구역에 투자한 외국·국내 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제도를 건의했다. EU의 공평과세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으로 경자구역 외국인 투자를 위한 법인세 감면제도는 2019년 폐지됐다.

시는 이날 신한은행·광주테크노파크(TP)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외 150여개 지점을 둔 신한은행은 투자기업에 금융서비스와 상담을 제공하고, 테크노파크는 지역 내 생산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TP는 내년까지 전략산업별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이 마련되면 핵심 유치대상 기업을 발굴해 협약, 실질적 투자 등 성과로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26일에는 광산구 평동 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54개 외국인 투자기업, 국내 복귀를 타진하는 22개 기업 등을 초청해 투자전략 설명회도 연다. 시는 하반기에 인공지능·친환경자동차·에너지 분야 해외 기업에 투자환경과 산업별 육성정책을 소개하는 온라인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주한 외국대사관 경제상무관을 초청해 경자구역을 둘러보는 팸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지구(빛그린국가산단),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Ⅰ(에너지밸리 일반산단), 스마트에너지 산업지구Ⅱ(도시첨단 국가산단), 인공지능 융복합지구(첨단 3지구) 등 4개 지구 4.371㎢를 경자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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