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첫날 은행은 여유
경제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첫날 은행은 여유

방문자 고령자…요일제 몰라 발길 돌려
카드연계 은행선 재난지원금 신청 가능
은행 “방역 철저…고객 마스크 착용해야”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접수 첫날인 18일 광주은행 두암타운지점에 신용카드로 충전을 하려고 방문한 어르신들로 붐볐다. /광주은행 제공공
[전남매일=광주] 서미애 기자 = “정부에서 돈을 준다고 하길래 찾아왔는디 어떻게 신청해야 한다요”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준다는 말을 듣고 18일 광주은행 두암타운 지점을 찾은 박모씨(70)는 은행원한테 통장과 도장을 내밀며 슬며시 미소지었다.

이렇듯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은행창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주로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는 60~70대 어르신들이 주를 이르고 있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이 시작된 18일부터 광주시내권 은행창구는 다소 붐빌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체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은행 본점 영업점을 비롯한 대부분 지점에는 신청자가 예상보다 적어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부터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는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그동안 온라인으로 접수해온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도 각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를 통한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은행은 오프라인 신청 역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공적 마스크 판매처럼 이번 주에는 요일제가 적용되는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오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광주은행 두암타운지점 관계자는 “1차 때 어느 정도 소상공인의 신청을 소화했기 때문에 첫날부터 2차 프로그램 신청이 많이 몰리지는 않고 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창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60∼70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1주 차에 시행되는 5부제를 모르고 오는 사람도 종종 있어 5부제가 없어진 온라인 신청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긴급재난지원금은 18일부터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을 비롯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카드 등 은행 계열의 카드사는 소속 금융그룹의 은행 영업점에서, BC카드는 제휴 금융기관 15곳에서 각각 신청을 받는다.

영업점 신청 첫째 주에는 온라인 신청과 마찬가지로 5부제 방식이 적용된다. 첫주의 은행 창구 상황을 보고 5부제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각 은행은 고객의 지점 방문이 늘 것에 대비해 지점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각 은행은 정부 지침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방역(생활 속 거리 두기)으로 수준을 낮췄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당시의 방역 지침을 그대로 유지한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투명 가림막 뒤에서 고객을 응대한다.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기 등 고객의 접촉이 잦은 곳은 자주 소독한다.

고객들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은행 특성상 여러 사람이 쉼 없이 드나드는데, 최근 재확산세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개인 방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농협 관계자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썼더라도 고객분들이 쓰지 않은 채 방문하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은행과 대구은행의 전체 영업점에서 1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2차 금융지원 대출 신청을 사전 접수한다.

이 가운데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은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1차 소상공인 대출 프로그램을 받았거나 국세·지방세 체납자, 기존 채무 연체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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