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시민대상으로 열린 순천대 평생교육원 ‘어울림의 인문학 여행’개강식 모습. 여순사건에 대한 교육과 성찰의 시간이 주를 이룬다. |
순천대 여순연구소는 여순사건에 따른 유가족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여순사건에 덧씌워진 이데올로기 갈등을 중심으로 오명을 씻어 지역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학문적, 예술적, 문화적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현대사의 풀어내야 할 매듭 중 하나인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의와 재조명을 통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순천대 여순연구소는 이를 위해 올 2월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 백서’를 발간한 데 이어 지난 5월 증언록 ‘나 죄 없응께 괜찮을 거네’를 펴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순천대에서 ‘여순 10·19 유족 증언 분풀이 마당’을 열고 증언자 책 전달식, 유족회 대표들의 소회의 말, 추모의 글 낭독, 유족과 조사자간의 대담을 통한 증언 풀이, 여순사건 재심 재판에 대한 추진사항과 의의 설명, 여순사건 미술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여순연구소는 여순사건 관련자들의 고령화로 여순사건 구술 자료 확보의 시급성에 따라 여순사건 전후 순천 및 지역의 역사에 대한 구술자료 구축을 위해 100여명에 대해 증언을 채록했다. 이를 통해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학술 연구토대 구축, 고백과 증언을 통한 지역민의 아픔과 상처 치유, 채록 영상 및 서면 자료를 정리했다.
오는 10월에는 여순사건 잡지 ‘시선 10.19’2호를 발간, 배부할 계획이다.
잡지에는 특별법 추진 현황, 여순사건 재심 1,2,3차 방청기, 대학생의 여순사건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여순 관련 창작자 탐방 및 인터뷰, 여순사건 관련 시, 소설, 웹툰 등이 실린다. 공공·유관기관, 언론사 배포를 통해 지역민은 물론 전 국민의 인식 전환을 꾀한다.
여기에 평생교육원 시민대상 강좌 ‘어울림의 인문학 여행’을 통해 순천시민과 순천대생, 문학기행 답사 참가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인문학적 성찰을 모색한다. 강좌는 26강, 현지답사는 4차례 갖는다.
이와 함께 2019년 인문주간 행사 ‘갈등과 침묵, 인문학이 입을 열다’를 오는 10월28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주요 일정으로는 ‘애기섬’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초청 강연, 여순사건 유족 초청 증언 및 공연, 여순사건 주요 발생지 순례 체험, ‘치유와 화해 그리고 경계를 넘어:상처가 상처를 보듬다’공연, 여순사건 관련 미술작품 전시회 등이 있다.
최현주 순천대 여순연구소장은 “여순연구소 역시 여순사건 재심대책위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행동과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순사건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에 대한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부각시켜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