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광주 인근 시·군을 가기 위해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경우 BIT(버스 도착 안내 단말기)뿐만 아니라 버스 도착을 알리는 어플이나 광주시 홈페이지에서도 버스 도착시간대를 찾아볼 수가 없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각 지자체에서 광주로 버스도착 안내정보를 전산을 통해 보내주는 도중 오류가 생기는 것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나주시, 담양· 장성군과 2014년엔 화순군과 광역BIS 구축사업을 마쳤고, 함평군과는 지난 2015년 사업을 끝마쳤다.
지난 2017년 8월 기준 광주와 전남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경우 12개 노선에 222대 버스가 1일 총 2,022회 운행을 하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보면 나주는 4개 노선에 95대 버스가 808회 운행하고 있으며, 담양도 4개 노선에 43대의 버스가 542회 운행하고 있다. 화순은 2개 노선 52대 버스가 384회, 함평은 1개 노선에 20대 버스가 168회, 장성은 1개 노선에 12대 버스가 120회 운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 총 72억원이 투입됐다. 이로 인해 광주에서 전남으로 이동할 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시내버스와 다르게 광역버스의 경우 BIT에 도착안내가 표출되지 않고 있다.
광주의 경우 BIT 설치율이 지난해 12월 기준 27%로 전체 2,300여곳 가운데 625곳만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홈페이지나 버스 도착 안내시스템 어플을 이용토록 유도하고 있지만 도착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불편은 커지고 있다.
시민 윤 모씨(32)는 “직장이 있는 나주는 광주와 가까워서 160번 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언제 오는지 알 수가 없어 매일 출근길이 힘들다”며 “광역버스를 다니게 했으면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도착안내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각 지자체와 광역BIS를 교류하면서 각 지자체에서 자료전송이 안되면 BIT 노출이 안 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 한 지자체 관계자는 “광역지자체와 다르게 시·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일정하게 정보를 교류할만한 여건이 안된다”면서 “현재 BIS 업데이트 기간으로 다음주 초까지는 버스 도착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업데이트가 끝나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 지자체와 광역BIS를 맺고, 각 지자체에서 자료가 광주로 전송돼야 표출할 수 있는데 지역에서 정보가 올라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며 “광역버스로 인근 시·군과 운행하는 버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요청해 시민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