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공무원 ‘근평 조작’사실로
전남동부

고흥 공무원 ‘근평 조작’사실로

감사원 전임 군수 시절 조작정황 확인
감사관 파견 인사팀 하드디스크 분석

[전남매일=고흥] 이두헌 기자=고흥군이 박병종 전 군수 재임 시절 직원 근무성적평가(근평) 순위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 감사원이 감사를 확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고흥군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번달 7일까지 고흥군에서 민선 5∼6기 행정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 관계자들은 근평에서 특정 공무원의 점수를 올려주기 위해 누군가 임의로 순위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당초 감사기간을 연장하고 감사관 5명을 고흥군에 보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고흥군 행정과 인사팀 컴퓨터 3대를 수거해 전남지방경찰청의 도움을 받아 하드디스크 내용을 복사해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박병종 전 군수의 휴양림 개인사용과 인허가 개발사업 등 민선 7기 군수직인수위원회가 제기한 부적정한 행정사례 등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무원 근평 조작과 관련, 지난 2016년 해남에서는 박철환 전 군수가 뇌물을 받고 인사기록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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