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대인·무등시장 나들이 즐거움 만끽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문화를 느끼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고 있다. 광주시도 상점마다 환율을 표시하고, 통역봉사자를 배치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7일 광주시와 U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외국선수들이 여가를 이용해 양동·대인·무등시장 등 선수촌 인근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나 아타셰들에게 시장의 위치를 물어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외국 방문시 유명 관광지보다는 전통시장을 가는 것이 현지 문화를 보다 더 자세히 만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U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의 맛과 멋을 느끼려면 전통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통시장이 ‘흥미로운 관광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7일 끝난 기계체조를 비롯, 양궁·유도(8일), 펜싱(9일) 등의 경기가 종료되면 시장을 찾는 외국 선수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일부터 13일까지 시장표 먹을거리와 개성 만점의 상품들,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지는 ‘대인예술야시장’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축제분위기를 즐기는 선수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광주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상가마다 매일 달러 기준의 환율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붙이고, 시장상인회 자녀들을 중심으로 통역봉사자도 배치했다.
또, 상인들에게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비롯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19개 언어 서비스가 가능한 안내번호(1588-5644)를 전달해 상인들이 외국인들과 불편함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일 무등시장을 방문한 윤장현 시장은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근심 많던 전통시장 상인들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며 “언제 어디서나 우리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상인들의 친절함이 광주의 품격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U대회특별취재반=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