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이후 코트를 떠나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11일 오후 7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전에서 광주팬들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페퍼저축은행은 11일 오후 7시 페퍼스타디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됐다. 2월 21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건설전, 25일 인천 IBK기업은행전, 1일 대전 정관장전, 6일 인천 현대건설전에서 김연경의 은퇴 투어 경기가 이어졌다. 은퇴를 선언한 후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 후 김연경 이름을 새긴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에 선수단의 사인을 담아 액자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미 3층 비지정석을 제외한 남은 좌석은 예매 오픈 첫날 3~4분 만에 매진을 이뤘다. 전체 4,000석 기준 잔여 700여석이 모두 팔리면 12월 1일 흥국생명전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 매진을 기록하게 된다.
김연경의 은퇴 투어가 열리는 이날 경기는 페퍼저축은행의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5패만 기록하고 있다. 다른 팀은 모두 적어도 한번은 이겼다. 정관장·현대건설을 상대로 각각 2승 3패를 거뒀고, 한국도로공사에 2승 4패, 기업은행은 1승5패, GS칼텍스는 3승3패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을 꺾으면 구단 역사상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할 수 있다.
전 구단 승리와 함께 꼴찌 추락을 피하기 위한 막판 혈투도 예고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7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0 17-25 20-25 25-21 10-15)으로 패배, 4연패에 빠졌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6위(승점 33·10승 23패)를 유지한 페퍼저축은행은 꼴찌 GS칼텍스에(승점 32·10승 23패)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기는 상황을 맞이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페퍼저축은행에겐 남은 3경기가 중요하다. 페퍼저축은행은 ‘순위 유지’를 최종 목표로 잔여 경기에서 베스트 전력을 꾸려 최하위 추락을 피하기 위한 사투를 벌일 전망이다.
이번 상대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승점 77·26승 7패)에 올라 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챔프전 대비에 나선 흥국생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김연경, 이고은, 신연경, 투트쿠 등 주전 자원들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 경기인 현대건설과 정관장전에서는 세트스코어 1-3, 2-3 패배를 기록중이다.
이에 맞서는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37.78%를 기록하고 있는 테일러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45.12%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박정아-이한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활용해 상대 코트 공략에 나선다.
다만 방심하기엔 이르다. 흥국생명의 백업 멤버들 중에서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을 뿐 준주전급의 기량을 갖춘 임혜림, 최은지, 김다은 등이 건재하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