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장흥지역의 문학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관람객들이 천관문학관을 둘러보고 있다. 장흥군 제공 |
장흥군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지역 문학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천관문학관·한승원 생가·한승원 문학 산책길·해산토굴 등을 다녀간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배 늘었다.
장흥군 대덕읍에 있는 천관문학관은 최근 한 달 동안 2,4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 방문객 570여명보다 4배 가량 증가한 인원이다.
천관문학관은 장흥 출신 문인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작가들을 위한 집필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한승원 작가의 집필실인 해산토굴과 문학 산책길·한승원 생가를 찾는 발길도 최근 한 달 동안 전달에 비해 3배 가량 많아졌다.
문학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편백숲 우드랜드와 토요시장, 정남진전망대, 해동사 등 지역 관광지도 활기를 얻고 있다.
장흥군은 문학기행 열풍을 노벨 문학 도시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보고 내년 군의 행·재정력을 새로운 문학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장흥군은 올해 소설가 미백 이청준 문학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오는 2025년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또 수문해수욕장~통일기원탑 구간에는 문학 산책길을 조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백일장대회 개최와 자연 속 북카페 조성, 장흥문학상 위상 강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문학도시의 면모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장흥군은 지난 2008년 4월 전국 유일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된 이후 16년째 유지하고 있다.
문학관광기행특구는 장흥군에서 단순한 특구 지정을 뛰어넘어 ‘글을 숭상하고 의로운 기상의 전통을 이어나간다’는 문림의향 장흥의 정체성과 자부심으로 자리 잡아 지역의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옛 장흥교도소 문화예술복합 공간은 지역 유휴자원이 ‘문화·예술타운’으로 재탄생된다. 이곳은 장흥교도소 아카이브와 교도소 역사관, 영화·드라마 등 영상 촬영소가 들어선다. 시 활용 치유 프로그램 ‘포엠스테이테마타운’과 동아리형 농사 체험행사 ‘마음은 콩밭’ 등을 진행하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활용 예정이다.
정남진 은하수로드 관광 명소 조성사업도 올해부터 사업이 시작돼 오는 2027년까지 정남진 해안 문학길과 연계, 포토존 및 전망시설 등 아름다운 야간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 대표 문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문학관광기행특구의 명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