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김산업 거점도시 ‘자리매김’
전남서부

목포시, 김산업 거점도시 ‘자리매김’

작년 1억3300만 달러 수출 전국 1위
미래 전략산업 육성 행정력 집중
2026년 마른김거래소 개장 앞둬

목포시가 지난해 마른김 수출 1위에 오르며 김산업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가공 모습. 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지난해 마른김 수출 1위에 오르며 김산업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 1억3,3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전국 지자체 중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한 3,000만 달러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김 수출은 지난해 9억9,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3년 연속 마른김 수출 1위를 기록한 목포시는 김산업 선도 도시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목포시가 김을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력과 지원을 집중해온 결과다.

목포시는 민선 8기 들어 김 가공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등 김 산업 육성과 세계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2022년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해양수산부 제1호 김 산업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김 산업 전문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 사업에 선정, 마른김 품질 고도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을 획득하며, 수산식품 연구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목포시는 김 가공과 수출 기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과 수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오는 2026년까지 총 1,13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6,612㎡ 규모의 조성된다. 수출단지에는 지역수산물을 이용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신제품 상품화 등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임대형 가공공장, 국제마른김거래소, 연구지원 시설, 냉동·냉장창고, 수산물 거래소, 수출지원 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임대형 가공공장은 김을 비롯한 해조류, 전복, 어묵, 어패류 등 목포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산물을 가공·생산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갖춘 36개소의 가공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6년 개장하는 국제마른김거래소는 유통 효율성을 높여 국내외 바이어를 위한 마른김 거래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김 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목포시는 앞으로도 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며, 목포를 ‘세계 김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김 수출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한국의 문화, 감성, 자부심을 세계에 전하는 일이다”며 “김 산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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