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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교환이론은 경제적 교환처럼 사회의 어떤 점이 사회안에서 주고 받는 것으로 교환이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 교환은 돈을 주고 물건을 가지고 오는 것이라면 사회적 교환은 어떤 의무를 다하면 그것에 대한 마음을 얻는 것이다. 기본적인 토대는 '주고 받는' 관계라는 것이다.
다만 사회적 교환은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경제적인 교환은 어떤 방식으로든 양적 측정이 가능하고 즉시적이나, 사회적 교환은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고, 불명확하며 질적 측정을 할 수 있다. 사회적 교환이론의 대가인 Blau(1964)는 경제적 교환과 사회적 교환의 명확한 차이로 사회적 교환의 불명확성(등가교환이 아님)과 순수한 경제적 교환에서 느낄 수 없는 '감사, 신뢰, 의무'를 사회적 교환에서는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심리학에서 교환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인식(상대방이 존재한다는 지각)이 필요하며, 서로에게 어떤 필요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이후 교환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대입하여 지금 한국의 정치를 살펴보면 대선 이전, 대통령 선거운동 중, 대선 이후에 대통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자세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작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은 대 혼란과 긴장의 연속인 정국이다. 윤석열이 탄핵이 될지 되지 않을지, 계엄이 다시 이루어질지, 영부인의 불법적인 일에 대한 것이 어떻게 진행될 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등의 말할 수 없는 높은 긴장상태에 경제 역시 얼어붙었다. 이후 대통령 선거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으며 하루속히 마음 편한 대한민국을 기다리고 대선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사회적 교환은 질적인 것이며, 정서적인 부분을 포함하기에 시간이 소요된다. 선출된 대통령을 관찰하고 그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과 바라는 것을 파악하고 현실 정치에 적용하며, 국민들이 그것을 다시 느끼고 신뢰를 주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먼저 그에게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 내가 안정감을 원하고 마음 붙일 곳이 필요하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지지를 먼저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지의 표현이 선거 운동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구호의 외침이나 박수 뿐만 아니라 투표장에 가서 내 마음을 직접 선거로 표현하는 것일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 것은 기존 윤석열과 국민간 맺었던 사회적 교환관계는 그의 배신으로 파기되었고 새로운 사회적 교환관계가 성립되었다는 것이다. 사회적 교환관계가 회복되고 성립되기 위해서는 앞선 관계에서 어떤 것들이 파기 되었고 위반되었는지 살펴보고 그것을 답습하지 않기 위하여 노력을 해야 이 관계에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사자성어에 반면교사(反面敎師)가 있다. '나는 저렇게 하지 않아야지'라는 말이며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은 '저렇게'를 잘 파악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선택이 앞서서처럼 사회적 교환관계의 배신으로 끝나는 비극이 없도록, 현명한 선택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