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스쿨존 교통사고 크게 늘어
사회

광주지역 스쿨존 교통사고 크게 늘어


지난해 어린이 32명 부상…올해도 16명 다쳐

가장 안전해야 할 스쿨존에서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1건으로 32명이 부상당했다.
이같은 스쿨존 사고건수는 지난 2010년 19건 발생, 20명 부상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63%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8월말 현재 벌써 16건의 스쿨존 교통사고가 발생해 16명이 부상당했다.
이처럼 스쿨존내에서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운전자들 대부분이 제한 속도 규정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학교주변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늘어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주정차된 차량의 뒷편에서 다가오는 자동차를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학교주변의 불법주정차에 대한 단속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스쿨존이란 초등학교 및 유치원 정문에서 반경 300m 이내의 주통학로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교통안전시설물 및 도로부속물 설치 등으로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공간을 확보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스쿨존으로 지정되면 신호기, 안전표지 등 도로부속물을 설치할 수 있으며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초등학교 등의 주 출입문과 직접 연결돼 있는 도로에는 노상주차장을 설치할 수 없다.
또 스쿨존 안에서 어린이들의 등하교시간에 자동차의 통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으며 자동차의 정차나 주차를 금지할 수 있다. 스쿨존 안에서는 운행속도도 30km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지역 대부분의 스쿨존에는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제한속도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스쿨존 내에서 주정차와 과속 등 어린이들을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을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스쿨존 내 과속과 불법 주정차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로 인해 어린 학생들의 안전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어린이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고 특히 스쿨존 내에선 각별히 서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에서 스쿨존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516곳이며 이 가운데 초등학교 주변이 148곳, 유치원 주변은 68곳, 특수학교 주변은 5곳, 보육시설 주변은 162곳, 병설유치원 주변이 133곳이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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