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성취상 2위 8년만의 원정 최고성적
전남, 순위 한계단 하락…내년 인천 개최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광주가 종합순위 13위, 전남이 12위로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광주는 전년도보다 3,737점이 향상된 2만6,410점을 획득하면서 2003년 제84회 전국체전 원정 참가 대회 이후 8년만에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2003년 13위를 한뒤 광주에서 열렸던 2007년 대회에서 개최지의 이점을 안고 3위를 한 바 있다.
아울러 전년도 대비 성취도가 높은 시도에게 주어지는 성취부문에서 광주시선수단은 115.15%의 성취율을 기록, 성취상 전국 2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1위인 대구시는 개최지로서의 가산점이 있어 광주가 사실상 성취부문 1위나 다름없다.
광주는 대회 마지막날인 17일 금1 은4 동1개를 추가했다. 한체대 이동윤(1년)이 복싱 남대부 웰터급에서 우승, 광주선수단에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했다.
나머지 메달은 레슬링에서 나왔다. 광주체고 김슬기(3년)와 박찬명(1년)이 자유형 54㎏급과 120㎏급에서 각각 은메달을, 광주체고 홍영철(2년)이 자유형 69㎏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대부에서는 조선대 유수진(3년)이 자유형 60㎏급에서 은메달을, 남자일반부에서는 남구청 정영호가 자유형 66㎏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광주는 금38 은37 동54개 총 12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남은 금39 은49 동57개 총 145개로 종합득점 2만8,471점을 기록했다.
전남은 육상, 수영, 역도, 양궁 등 기록종목 경기력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득점 406점, 총메달 12개를 더 획득했다. 하지만 경쟁도인 충북이 득점 폭이 큰 단체대진종목에서 선전하면서 종합순위 12위, 지난해보다 한계단 내려앉았다.
전남은 대회 마지막날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순천공고와 전남제일고가 럭비와 수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 전남체고 김성복이 레슬링 자유형 69㎏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복싱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가 나왔다. 전남체고 김지웅이 남고부 헤비급에서, 한국체대 성동현이 남대부 밴텀급에서 각각 우승했으며 전남체고 김민석이 라이트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사이클에서는 전남미용고 김보배가 개인도로 은메달을 전남에 안겼다.
한편, ‘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이레 동안의 열전을 끝내고 17일 막을 내렸다.
각 시·도 대표 선수단은 이날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미래의 스펙트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폐회식에 참가해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한 주를 되돌아보고 내년 인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내년 전국체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예행연습 성격으로 치러진다.
45개 종목(정식 42개·시범 3개)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인 올해 대회에서 경기도는 11년 연속 종합우승을 이뤘다. 안방에서 대회를 치른 대구가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했고 서울이 3위로 뒤를 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기계체조 여자 고등부에서 5관왕에 오른 성지혜(대구체고)가 받았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