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궁 금빛 합창
스포츠

광주 양궁 금빛 합창

광주시청·광주여대 단체전 동반우승
기보배·안세진 2관왕… 금4 은2 동3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광주 여자양궁이 전국에 위상을 떨쳤다.
광주광역시청과 광주여대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단체전 여자일반부와 여자대학부 동반 우승 쾌거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개인전과 거리부문에서 먼저 금메달을 획득했던 광주시청 기보배(24)와 광주여대 안세진(3년)은 단체전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실력을 과시했다.
절정은 16일 대구 율하체육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이었다. 여자일반부와 여대부 최강자를 품고 있는 두팀은 우승후보였고, 결승까지 거침이 없었다.
광주여대가 먼저 금 소식을 알렸다. 김연지(4년)와 안세진, 이소현, 김소연(이상 3년)이 나선 광주여대는 8강전에서 경남 창원대를 217-211로 꺾고 4강에 올랐고 다시 경희대를 222-215로 제압,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전남선발을 213-208로 꺾고 결승에 오른 서울 한국체대였다.
최근 2년 연속 전국체전 단체전 결승에 올랐지만 막판에 고배를 마셔 은메달에 그쳤던 광주여대는 금메달을 노렸다. 과한 욕심이 아니었다. 창단후 13년 연속 전국체전 메달을 배출한 여대부의 강호 광주여대는 한체대를 8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광주여대가 전국체전 단체전을 우승하기는 이번이 5번째. 준우승은 셀수도 없다.
광주시청 언니들도 질세라 금시위를 당겼다.
8강전에서 부산도시공사를 219-218, 1점차로 꺾고 4강에 오른 광주시청은 제주선발에 223-219로 승리,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큰 어려움 없이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상대가 의외의 복병이었다. 4강전에서 여자일반부 강호 현대모비스를 2점차로 꺾고 올라온 청원군청이 금메달 경쟁 상대였다.
하지만 광주시청은 베테랑인 허윤정(31)과 박미경(30)을 비롯해 세계양궁을 호령하는 기보배, 광주체고 시절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특영(23)이 포진해있었다. 208-194. 14점차, 싱거운 승리였다.
지난 2004년 창단된 광주시청의 이번 금메달은 전국체전 단체전 첫 우승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박채순 광주시청 감독은 “런던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하느라 팀을 많이 비우기도 했는데 주장 허윤정이 선수단을 이끌고 훈련을 잘해왔다”며 “창단후 첫 전국체전 우승이고, 광주여대와 동반 금메달을 획득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기보배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안세진은 금메달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최진화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