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더불어 사는 사회, 통계로 본 다문화 변화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광주·전남 다문화 가구 수는 각각 8,700·1만 6,325가구로 집계됐다. 4년 전(2019년)과 비교해 18.4%·16.0%씩 증가한 수치며 전체 가구 중 다문화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4%·2.0%다.
시·군·구 단위로 나누면 가구 수는 여수(1,868가구)가, 비중은 나주(2.3%)가 가장 높았다. 군 단위로는 가구 수와 비중 모두 영암군(1,053가구·3.8%)이 1위였다. 광주 기초지자체에서는 △광산구(3,750가구·2.2%) △북구(2,341가구·1.2%) 등 순으로 이어졌다.
가구원 수는 2019년 광주 2만 2,946명에서 12.9% 늘어나 2023년 2만 5,903명을 기록했고 전남은 4만 8,652 명에서 5만 2,817명으로 증가율은 8.6%다.
두 지역 다문화 가구원 성별은 여성이 절반 이상이었다. 광주는 △10세 미만(16.8%) △10대(16.7%) △40대(16.5%) △50대(15.5%) 순으로 많았고 전남의 연령별 구성비는 △10대(18.6%) △50대(16.8%) △10세 미만(15.9%) △40대(15.0%) △60세 이상(13.5%) △30대(13.3%) 등이다.
국적은 광주, 전남 모두 베트남이 35.9%·4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7.7%·13.1%) △필리핀(8.9%·12.1%) △캄보디아(7.4%·5.5%) △일본(3.9%·5.2%) △미국(1.7%·0.8%) △기타(12.8%·10.1%) 순이었다.
다문화 가구 수 증가는 혼인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2023년 혼인은 광주 475건·전남 782건 이뤄졌다. 전년(2022년) 대비 각각 33.8%·19.6%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이들의 출생아 수는 추세와 같이 감소세다. 2023년 태어난 다문화 아이는 광주 323명·전남 492명으로 2019년 대비 감소율은 28.1%·42.0%를 기록했다.
다문화가구원들의 일자리는 제조업이 가장 많았고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순으로 이어졌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