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약 1년 반 만에 단축 영업을 중단하고 30일부터 정상적으로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닫는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영업시간 변경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연합뉴스 |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포함한 주요 은행들은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지침을 사내에 공지하고 각 지점에도 준비 사항 등을 내려보냈다.
광주은행은 현재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인 영업시간을 30일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와 동시에 오전 9시∼오후 4시로 되돌린다는 사내 공지를 마치고 30일부터 바로 영업시간을 조정해 적용한다. 농협은행은 점포내 공지와 함께 인터넷뱅킹 등에 영업시간 정상화 안내 공지문을 띄웠다.
IBK기업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도 전국 영업점에서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는 안내 공지를 내걸었다.
여전히 ‘9시 30분 개점’ 등을 주장하는 금융노조는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상화를 요구하는 외부 압박이 만만치 않아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도 30일부터 사내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사내 게시판에 코로나 방역기준 변경에 따라 30일부터 새로 적용될 사내 방역 지침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실내에서 필수로 착용해야 했던 마스크는 30일부터 개인 좌석에서 착용을 권고하는 것으로 바뀐다. 대신 회의실이나 통근버스 등 개인 좌석 외 실내 공간에서는 필수로 착용하도록 했다.
구내 식당에서는 비말 차단막은 유지하되 한 칸 띄어 앉기는 해제한다.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됐던 그룹 운동(GX)과 탕·사우나 등도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이용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현대차도 국내외 출장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행사·회의·보고 등의 경우에도 비대면 권고에서 대면 허용으로 바뀌었다. 업무 외 활동도 ‘자제’에서 ‘허용’으로 완화됐다.
기아는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완화 정책에 따라 사내 마스크 착용 수칙을 기존 ‘필수’에서 ‘권고’로 완화한다고 공지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7일부터 정부 발표를 토대로 관련 업무에 맞는 방역지침 세부사항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도 세부 지침 조율에 나섰다.
광주신세계는 직원과 고객 모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나 정부지침에 맞춰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아 및 직원 휴게실, 의무실, 아카데미 등 감염취약공간에선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이마트는 매장 근무 직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주기적으로 환기와 소독을 시행하기로 했다. 계산대의 가림막 운영은 유지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사 직원들의 경우 사무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자율적으로 권고하고 회의실이나 엘리베이터 등 밀집도가 높은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착용 하도록 했다. 또 매장 내 고객과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다.
다만 점포에 입점한 병원과 약국에서는 고객과 직원 모두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오지현·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