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 아침을 여는 시 ]
데미샘 소회(素懷) |2016. 02.29

청송 김 재 길 선각산 국사봉 자락 섬진 발원 데미샘 흑룡이 용트림하나 아무스름 짙은 는개비 동족상잔 파르티산 핏 내음 활거지 구곡양장 물 골짝 세류가 모여 모여 3개 도 10개 군 굽이굽이 흘러 흘러 경천동지 창해상전 광양만에…

촛 불 |2016. 02.22

황금찬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 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어두움을 밀어내는 그 연약한 저항 누구의 정신을 배운 조용한 희생일까. 존재할 때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시간의 국한을 모르고 있어 운명이다. 우리네 삶은 …

촛 불 |2016. 02.22

황금찬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 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어두움을 밀어내는 그 연약한 저항 누구의 정신을 배운 조용한 희생일까. 존재할 때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시간의 국한을 모르고 있어 운명이다. 우리네 삶은 …

그 이름 |2016. 02.15

강대영 어김없이 찬바람 타고 불을 밝히며 안아주고 품어주고 보듬기 위해 달려달려 너, 나 머문 보금자리에 내 임, 성탄이어라. 어둠과 힘든 삶에 지쳐도 사랑아름 나눔 아름 다주기 위해 가장 낮은 숨기운 그늘진 곳에 다가선 내 …

고독 |2016. 02.01

노천명 변변치 못한 화(禍)를 받던 날 어린애처럼 울고 나서 을 사랑하는 버릇을 지었습니다. 번잡이 이처럼 싱크러울 때 은 단 하나의 친구라 할까요. 그는 고요한 사색의 호숫가로 나를 달래 데리고 가 내 이지러진 얼굴을 비…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2016. 01.25

나 재 록 차가운 바람 몰아치는 계절에 봄 날 같은 따스함이 온 누리를 맴 도는 삼백육십오일 중 가장 좋은 날입니다. 병신년 일월 십칠일 한낮 한시에 사랑이 하나 되어 새 가정을 여는 축복의 날 세상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합…

우리는 공범 |2016. 01.18

김 경 임 회색 바람 빌딩 숲을 휘돌아 긴 몸살 앓고 달려와서는 내 야윈 볼 어루만지니 이름 모를 설움 촛농처럼 흘러내리고 황금빛이어야 할 삶의 들녘은 시커멓게 타버린 백성들의 마음인 양 검게 메말라 버린 광야되어…

설매사 |2016. 01.11

정소파 어느 녘 못 다 버린 그리움 있길래도… 강파른 등걸 마다 손짓하며 짓는 웃음. 못 듣는 소리 속으로 마음 짐작 하느니라. 바위. 돌 틈 사구니 뿌린 곧게 못 벋어도 매운 듯 붉은 마음 눈을 이고 피는 꽃잎. 향 맑은 내음새 풍김…

병신년 새해에 |2016. 01.04

춘강 나일환 새해가 밝아온다. 無等에 해 뜨니 세상이 열린다. 겨울인지 봄인지 알 수 없는 포근한 날들. 계절만 탓하랴, 민심도 한결같이 동행하려함은 本然之性인가 아서라! 넘기는 한술 목에 차 메이는 구나 잘나지도 못한 놈들…

눈을 한번 감았다 뜨는 동안 |2015. 12.28

오 영 해 눈을 한번 감았다 뜨는 동안 나의 반생(半生)이 흘러간다 뭐 하나 남은 게 없는 지난 시간 위로 모래 바람 지난다 눈을 한번 감았다 뜨는 동안 아직 남은 생이 흘러간다 속도를 더하는 시간들 여생이 순간이다 몇…

운 외 운(雲外雲) |2015. 12.21

나천수 세상에 있는 것 있다, 있다 또 있다 말하여도 결국은 없는 것이니 있는 것이 없는 것인가 없는 것도 있는 것인가. 마치 두드릴 때 나는 소리처럼, 나 있으면 없는 것 없으니 나 없어도 있는 것 정말 있을까. 있는 것 같기…

사우사(思友詞 |2015. 12.14

이전안 흩어지는 낙엽이듯 헤어진 그 친구들 고향에 버려둔 채 소식마저 감감하다 청자 빛 하늘 한켠에 떠오르는 옛 추억 마음 문을 열어놓고 창 밖 뜰을 보노라면 기나긴 세월속에 갈망하던 그리움이 국화꽃 송이 송이…

봄을 기다리며 |2015. 12.07

양 병 우 살아있을 날이 줄거나 말거나 새봄이 빨리 오면 좋겠다. 생각마저 빼앗아버린 겨울바람 불던 날 고운 사람하나 보냈지 너 떠나고 나도 결국 갈 터인데 세월 가는 것에 연연할까 설움에 얼어붙은 가슴도 봄바람 불면 녹을…

너를 보낸 후 |2015. 11.23

정 상 미 너와 함께 이야기꽃 피우던 그곳에 겨울이 찾아왔다. 함께 웃고 울었던 세월이 찬 기운 속에서 흐느끼며 창가에 머물러 있는데 덜컹거리는 창문만큼이나 내 마음 또한 갈팡질팡이다. 수많은 별들 중에 우리가 그려…

는 개비 젖은 만귀정(晩歸亭) |2015. 11.16

최 미 옥 한시漢詩 풍광 어린 세하동 어귀 비에 젖은 만귀정. 시향 가득 품어내는 단내 나는 추억들이 춤추며 달려든다. 천 년을 같이 하자 숨죽인 고목은 지나버린 아픔을 뒤로 한다.

가을 인생 |2015. 11.09

김대자 텃밭 귀퉁이에 대추가 빨갛게 익어가듯 얼굴엔 반점이 익어가고 감이 노랗게 익어가듯 ? 아이들은 날 보고 영감 땡감이라 한다. 은행잎 하나둘 떨어져?가듯 자식들도 하나둘 내 곁을 떠나간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듯 …

새벽 제비 |2015. 11.02

서오근 바쁠 땐 해님도 빨리 뜰 일이지 찌저구 찌저구 조잘조잘 자고 싶은 잠 다 자면서 고꾸라지는 밭보리 언제 다 베노 찌저구 찌저구 조잘조잘. 쉰 두락 모심다가 가실 되겠다. 찌저구 찌저구 조잘조잘 한심하다 한심해 이 집…

거 울 |2015. 10.12

월정 황하택 외로워 둘이다 부둥켜 안아보는 기다림의 행복 나는 혼자가 아니다. 사색의 창: 거울은 여성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남성에게도 매우 중요한 생활 도구였다. 옛 선비들은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며 군자의 맑은 마음을 유…

마 음 씨 |2015. 10.05

박일훈 사과의 씨앗 속에는 사과나무 한 그루가 들어 있고 민들레 홀씨 속에는 민들레꽃 한 송이가 들어 있다네 사람의 마음속에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소중한 열매를 맺게 하는 한 톨의 씨앗이 들어 있다네 제아무리 세상이 살기…

단 비 |2015. 09.21

만상 정의행 창밖은 지금 메말라 헐떡이던 대지 위에 단비가 내린다. 태양의 작렬함에 항거할 수 없는 모습으로 속이 새까맣게 타버려 숯덩이가 돼버린 대지 위에 메말라 목마름으로 울 힘조차 잃어버린 대지 위에 단비가 하염…

  12345678910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