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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여는 시 ]
소설‘나비의 문’ 서언(序言) |2017. 01.16

심경숙 첫술을 터뜨리고 처음으로 글눈을 띄워 읽었던 인어공주. 처음 본 연극, 분홍신. 도서실에서 문 닫을 시간. 읽지 못한 책을 반납하고 아쉬움에 돌아서는 내게 맨발로 뛰어나와 책을 빌려가라고 불러준 4학년 담임선생님 …

미당 생가를 보며 |2017. 01.09

장 민 하 애비는 종이었다며 소쩍이 피 토하던 국화 같은 시인 본다. 질마재도 들러왔다 시 한수 읊조려 봄은 이심전심以心傳心 이치인가. 미워해도 밉지 않고 시기해도 밉지 않은 시詩 위해 태어난 이. 사는 게 업業이거늘 뉘라서…

무등無等에 해뜨면 |2017. 01.02

春崗 나 일환 고독한 의상을 날리며 너울너울 춤추다 바라보는 시간들. 숨 막히는 소용돌이 속에 질주하며 엮어진 호남인의 이야기는 붉은 핏빛 실 타래되어 한 올 한 올 이어져 갔다. 기다림의 역사, 가혹한 시련. 화합과 용…

자리 |2016. 12.19

함 유 화 정처 없이 떠도는 그는 누가 주인인가? 오늘도 주책없이 만 만지작거린다. 빈 되어도 주변에 무관심 가득 담은 되어도 주변에 무관심 외로움은 사라지고 쓸쓸함은 가을 하늘에 묻혀 뭉게구름에 실어 보내면 환희의 웃음…

설경(雪景)의 교훈 |2016. 12.12

고운석 곳곳이 썩고 병든 나라 간밤에 흰 눈으로 깨끗하게 해 놓았더니 날 새고 흰 눈이 그쳐 있다. 그런데 또 한세상 온갖 고통과 괴로움 마치고 한 장의 수의에 덮여 있다. 때론 죽음이 정화라는 걸 늙음도 하나의 가치라는 걸 일…

홍암 나철 예언시 |2016. 12.05

나 철 을유년(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소련과 미국이 나라를 남북으로 분단하도다. 공산주의와 외래문화가 민족과 국가를 망치고 공산, 자유의 극한대립이 세계를 파멸할지나 마침내 한민족의 선도문화가 크게 번창하…

향일암 단상 |2016. 11.28

김재길 남해의 아침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 선승의 옷을 벗긴 상사병 마을 처녀 목을 매단 곳 무심한 부처님 말이 없고 동백꽃만 올해도 붉게 핀다 섬 끝 절벽 아래 등대마저 잠이 든 밤 잠 못드는 나그네 꿈결 사이로 잘못 날…

연잎에 부는 바람 |2016. 11.21

최미옥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 모성의 애틋한 사랑으로 베풀고 베푸는 성스러운 향 백년 천년 만대의 평화가 순결한 백련의 자비 품에 미소 띄워 줄 날 그 언제련가. 하얀 천사의 맑은 향 내음. 천상천하 대자비로 가난한 천사 …

난蘭 |2016. 11.14

김 정 삼 높은 산 여미며 난이 그리워 입산한다 나누는 애난인愛蘭人들 따뜻한 정 종일토록 찾아도 만날 수 없는 것도 인연일까 홍. 두. 소의 꿈 막 내린 하산길 눈 속 헤집고 헤쳐나올 아지들 언제 쯤 만날 수 있을까. 순수함…

방앗간 |2016. 11.07

강성희 딸그락 딸그다락 절굿공이 음조 따라 빨간 粉 다진 입자 질긴 인연 추스르듯 아낙네 손톱사이로 떼 꼽재기 기웃기웃 드르륵 드르르륵 요란스레 돌고 돌아 희게 쓿다 깎지 못한 알갱이 스멀거리듯 방아꾼 검은 손…

친구 |2016. 10.31

최동림 하늘과 땅이 다르지만 마주보듯이 너와 나 서로 바라보면서 뜨거운 정을 기르며 살아보자. 영원한 가 되기 위하여 수없이 거듭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자구나. 얼마가 지나다 보면 서로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까 먼 훗날…

해는 지는데 |2016. 10.17

춘강 나일환 청자 빛 하늘에 흰 구름 필봉으로 천하를 노닐다 서산에 지는 해 바라보며 솔 이랑에 바람 되어 흩어지니, 송향松香 되어 날리운 혼魂. 만고萬古에 사르리랏다. 시조 문단의 대부요. 이시대의 마지막 관조시…

늦가을 |2016. 10.10

최 봉 남 가벼운 바람 따라 붉고 노란 잎들이 하나둘 지고 있다. 떨어진 잎들은 대지위에 어지러이 뒹굴고 맨 몸이 된 나무는 더 버릴 것이 없어 수도자처럼 기도하네. 버리고 비우는 일 어지럽지만 쉬운 일. 아쉽지만 홀가분해 가…

해에게서 소년에게 |2016. 09.26

최 남 선 처…ㄹ썩, 처…ㄹ썩, 척, 쏴… 아 따린다. 부순다. 무너바린다. 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힘 아나냐 모르나냐, 호통까지 하면서 따린다. 부슨다. 무너 바린다. 처…ㄹ…

가을비는 내리는데 |2016. 09.19

춘강 나 일 환 가을바람 싱그러운데 빈 가슴 속 알이 하는 허수아비 몸짓이 못내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결실 끝자락 보고 텅텅 빈 마음 가득한데 얄미운 가을비만 내린다. 회색빛으로 물든 하늘가엔 석양 물들어 가을 재촉하는 가…

절정 |2016. 09.12

이 육 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 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끓어야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

양지에 앉아 |2016. 09.05

최 미 옥 얕은 햇살이 살포시 담벼락으로 내려앉다가 잔뜩 움추린 내 몸에 잠긴다. 산다는 것, 힘든 그 길 위에 뿌려진 열정이 어찌 순탄만 하랴 행여, 힘들다 생각 들면 바람도 쉬어가는 적송그늘에 앉아 널 생각하며 미소 지으…

달 무 리 |2016. 08.29

서 오 근 물기 젖어 바람 부는 밤이면 달은 크고 싶다 그래서 푸른 하늘에 요만큼 요만큼 크고 싶다고 고웁게 고웁게 그려놓은 커다란 동그라미 하나 만물에 혼을 심고 생명을 불러 넣어 글을 쓰는 서오근 시인은 동…

마가렛트꽃 |2016. 08.22

은당 김 숙 희 저 좀 봐 주세요 초롱한 눈빛 빛 여울 하늘 바래기로 애잔한 사랑 부르고 있어요. 흰 물결 일렁이며 사랑 진자리 반짝임으로 마알간 연서 쓰는 낮에 뜨는 은하수거든요 띠 두르는 별무리 아침이슬 머금은 고운 마음…

나는 혼자가 아니야 |2016. 08.08

서 오 근 산골길 고향 길 홀로 가는 길 그러나 쪽빛 하늘엔 종달새 우짖고 붉게 타는 철쭉꽃 그늘에 산골 물 수런수런 속삭이는데 산골길 고향 길 홀로 가는 길 그러나 산토끼도 다람쥐도 내다보고 산 벚나무 숲이 꽃 이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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