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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여는 시 ]
나도 상사화 되어 |2014. 06.23

김 경 숙 꽃의 개념을 깨고 넌 그대로가 불화살이었다. 그 화살이 꽂힌 내 가슴은 지금 심한 통증을 안고 해독방법을 몰라 끙끙거리며 석 달 열흘 앓아야 그리움의 덫에서 풀려날까? 끝없이 붉어나는 너의 전염병에 걸려 난 지금 …

6월 자화상 |2014. 06.16

최 광 일 연푸러못다 여문 햇살받이 봄 망울 오뉴월날선 여인의 날엽한비수인양 유월에 그 푸른 기상 한껏 성난 황소 뿔 유월 청산에 살금 들어 청암에 몸 얹고 골골 흐르는 물소리, 바람소리 잔소리 삼아 청풍을 곁에꼭매놓…

푸른 숲길에서 |2014. 06.02

춘강(春崗) 봄 심은 책가방 허리춤에 메고 동명동 철길 따라 뛴 여린 마음 한참을 가다보면 보고픈 사람 다정한 눈 맞춤에 한참을 떨다 다정한 손짓으로 써내려간 그날의 이야기들 첫사랑 이였나 보다. 다시금 보듬은 가슴 한켠에…

아! 오월이여 |2014. 05.26

나 일 환 타라 붉게 타올라라, 하늘도, 우리도 모두 타 신의로 뭉쳐진 정의의 순교자로 한줌의 재가 되어 땅에 내려라 아름다운 푸른 언덕 무등 위에 평화의 노래를 울러 퍼지게 하라. 정의롭고 사랑 있는 자들의 땅위에…

지킴이 |2014. 04.28

은 학 표 아예 내 손닿는 곳에 마음을 얹어 놓으십시오. 누가 훔쳐가지 못하도록 지켜 드리는 건 내 전문이니까 거미줄로 꽁꽁 묶어 놓으리다. 해가 졌는지도 모르도록 사랑의 그물을 건져 올리고 이 밤이 새기 전에 포장하리다…

성산 일출봉의 밤 |2014. 04.21

안 재 익 태양을 삼켜버린 성산일출봉 분화구에 나그네 하룻밤 꿈 젖어드니 밀감향기 풍겨오는 서귀포 칠십리에 그리운 석양빛 향수에 젖고 어둠이 찾아드는 성산일출봉 분화구에 흘러간 세월 뒤돌아보니 나그네 향수 깊은 성산…

바람이 사는 외딴 집 |2014. 04.14

김 자 향 창호지에 떨어진 먹물 한 방울 번져나는 습한 날씨다 개울가 빈집 마당엔 먼지 자욱한 평상이 하나 밀린 공과금 던져놓고 가는 바람소리만 앉았다 심심해서 떠나곤 한다 은빛 물고기는 적막을 깨려 함일까 개울 속 훌쩍…

욕망 |2014. 04.07

손 수 진심리 치료 수업 중 흙색 지점토로 마음 가는대로 무엇이든 만들어 보라 네 말랑말랑한 그것을 주물럭거리다가 방울뱀을 만들었어. 인도의 어느 외진 길에서 만난 당신을 잊을 수 없어 깊고 아득한 어느 별에선가 툭 떨어져…

봄바람 타고 떠나는 길 |2014. 03.31

향설당 법조 착하디 착한 당신의 고운 마음 봄바람에 담아 길을 떠납니다. 가슴속 깊이 곱게 보듬어 담아뒀던 보자기를 풀지 못하고 그리도 사랑했던 홍매화 한 다발 드리지 못하고 춥고 고달픈 매화 한 송이 남기고 떠나는 길 …

목련꽃 전설 |2014. 03.24

박 일 훈 북극 빙설의 아름다움이여 천상의 공주를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라 이름 모를 한낱 바다지기로 하여 연모하는 마음을 다 하게 하였으니 한 떨기 흰 목련으로 생을 마친들 그 무슨 미련으로 애달프랴 다만 내 무덤가에 자목련…

봄을 기다리며 |2014. 03.17

김 영 순 추적추적 겨울비 내리는 차가운 거리엔 가끔씩 오가는 자동차 불빛만 정적을 깬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화려한 도시 속 네온 불빛 허기 찬 아낙의 발길을 흔드는 그리움에 날개 짓하는 철새처럼 그대의 따뜻한 마음 향하…

모란이 피기 까지는 |2014. 03.10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아직도 이른 철에 |2014. 03.03

김 재 균 잔설이 덮여있는 겨울 보리밭의 차가움 비어 있는 벌판의 고요함을 생각한다. 치열한 삶의 목소리 여울져 흐를때 내 마음의 메마른 나뭇가지를 울리는 바람과 같은 허허로움 새는 날아가 버리고 그늘만 남아 있어 황토위엔 푸…

젊음의 충장로 |2014. 02.24

김 용 휴 아스라한 절조의 단초가 광주의 낭만으로 물결져 가는 충장로 기품이 빛고을 의기의 빛으로 타오른 향수의 거리 춘산에 타오르는 불길 영원히 번뜩일 광주 젊음의 거리 충장로 김용휴 시인은 향토사학가로도 유명하…

아우 결혼식 전 날 밤에 |2014. 02.17

나 재 록 정월 대보름 휘영청 둥근달은 구름사이 훼치며 다른 세상을 잉태한다. 그리 세월은 흘러 아우가 꽃가마 타고 오는 새 색시를 맞는 축복받는 날이 왔다. 축하를 하는 마음 저 둥근달의 충만함 보다 못 하리 차가운 바람이…

눈 오는 날에 |2014. 02.10

향설당 법조 지난 세월 스쳐간 속 알음 힘들어 어찌 사셨나요? 사랑하는 님이여, 새해가 밝아 오면 아프지 말아요. 살 에이는 아픈 고독이 순백의 마당에 피 뿌려 매화 향 그윽하네요. 한해가 가고 새해가 밝아 오네요. 님이여…

새해에는 |2014. 02.03

나 일 환 회색빛 수평선에 하얀 파도는 말없는 성냄으로 우리네 심장을 파고든다. 심한 갈증을 토해내는 성난 바람은 혹한을 심장 숲으로 날리고 견뎌 내라는 새해 이야기를 전한다. 오가며 날개 짓하는 바다 갈매기 새해가 밝아…

사우사 |2014. 01.27

이 전 안 흩어지는 낙엽이듯 헤어진 친구들 고향에 버려둔 채 소식마저 감감하다 청자 빛 하늘 한켠에 떠오르는 옛 추억 마음 문을 열어놓고 창밖 뜰을 보노라면 기나긴 세월속에 갈망하던 그리움이 국화꽃 송이송이 마다 담겨 핀 듯…

청마 되어 달리고 싶다 |2014. 01.20

나 일 환 당신을 보았습니다. 행복한 미소 머금은 세상의 아이러니 한 올 한 올 엮어 고행 길에 뿌려 주름살 그려진 삶의 미소를 보았습니다. 눈가에 고인 눈물이 흘러내리는 순간 입술을 굳게 물고 하늘 보며 품어낸 숨소리 바람…

달빛 고운 밤에 |2014. 01.13

김 경 숙 잠 못 들고 울컥 이는 밤이 젊음이었어라. 현실의 각박함에 누우면 가슴 두드리고 마음 비워야 했던 중년의 밤도 열정이었어라. 그저 이렇게 지난 날 더듬어 추억을 뇌일 수 있는 지천명의 밤도 지나보면 그것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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