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교육 실천가·수사 베테랑…학폭 전담조사관이 뛴다

광주교육청 전담조사관 50명 위촉
새 학기부터 학폭 사안 조사 담당
“공정하고 치우침 없이 조사할 것”

2024년 02월 25일(일) 18:53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이 기존 교사를 대신해 학교폭력 업무를 전담할 조사관 50명을 위촉했다. 새 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투입되는 전담조사관은 퇴직 경찰, 전직 교원 등으로 구성된 만큼 학폭 사안 조사 등 과정에서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동·서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제로센터’에서 활동할 학교폭력전담조사관 모집을 위해 지난달 25일 공고했다.

이후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심층면접, 3차 역량 강화 연수 이수를 거쳐 계획했던 50명을 선발했다.

전담조사관에는 전직 교사, 경찰, 청소년 관련 전문가 등으로 활동한 경력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이들이 위촉됐다.

전담조사관에 최종 위촉된 전직 교원 김민자씨는 초등학교 교사, 특수학교 담임교사 등 34년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모범공무원상을 받을 정도로 성실히 근무했다.

8년간 수석교사로 재직하면서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가로 활동해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씨는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악성 민원으로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후배 교사들의 호소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특히 전담조사관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담조사관에 위촉된 전직 경찰 이재평씨는 전남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후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과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주로 여성 청소년 범죄와 지능범죄 수사팀에서 생활하는 등 경찰관들도 힘들어하는 수사업무를 24년간 맡아 왔다.

이씨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학부모들을 대할 때 공정하게 치우침 없이 사안 조사를 하겠다”며 “학교폭력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이 제도가 긍정적으로 안착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청소년 전문가 김희국씨도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업무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자와 위기 청소년을 지원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광주경찰청과 연계해 비행청소년 300여명에 대해 사회적응을 위한 사례 관리, 집단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으로 비행범죄를 예방하고 학교와 사회로 복귀하는 것을 도왔다.

김씨는 “학교폭력 사안 조사 시 학생과 보호자, 교사들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고 관련 학생의 요구사항을 확인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1~23일 3일간 전담조사관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가졌다.

연수는 ▲학교폭력제로센터 운영 ▲사안처리 이해 ▲사안 조사 및 면담의 실제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 ▲사안조사 보고서 작성(이론, 실습) ▲학생면담 실습 ▲학교문화의 이해 등 현장에서 전문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새롭게 시작하는 제도가 학교 현장에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담조사관들이 신속·정확한 대응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학교 내 구성원 간 관계회복에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현재까지 22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전담조사관 116명을 위촉했으며, 지난 19~21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21~23일 영암 호텔현대바이라한에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역량 강화 연수’를 열었다. 퇴직 경찰관과 퇴직 교원, 청소년 심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관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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