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만점자 '1명'…“역대급으로 어려웠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150점
작년보다 16점 상승…수학 3점↑
영어 1등급 4.7%…5년만 최저
교육부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2023년 12월 07일(목) 19:36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은 강태훈 수능 채점위원장/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변별력을 갖춘 문제를 출제했다는 입장이지만, 전 과목 만점자는 단 1명에 불과해 킬러문항 출제 여부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7일 발표했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작년 수능(134점)보다 16점 상승했다.

이는 ‘불국어’로 불린 2019학년도 수능 이후 두 번째로, 역대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가운데 가장 높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만점자의 표준점수, 즉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 역시 133점으로 지난해(126점)보다 7점 상승했다. 만점자 수는 64명에 불과해 작년(371명)보다 크게 줄었다.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1등급 구분점수는 작년 수능보다 7점, 2등급은 3점 상승했다”며 “다만 3등급 구분점수는 작년 수능보다 1점 낮았는데, 1~2등급 상위권의 변별력은 강화되고 중위권은 (난도가) 작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145점)보다 3점 상승했다. 수학 만점자는 612명으로 작년 수능(934명)보다 322명 줄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는 수학 만점자가 2,520명이 나왔지만, 이번 수능에선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1등급 구분점수는 133점, 2등급 구분점수는 126점으로 모두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국어와 수학영역 최고점 차이는 지난해 11점에서 올해 2점으로 줄었다.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843명)였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낮다.

결국 국어·수학·영여영역 모두 최상위권에게는 지난해보다 까다로운 시험이었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는 사회탐구 63~68점, 과학탐구 65~71점, 직업탐구 64~70점이다.

난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선택과목별로 1등급 구분점수 차이는 사탐이 5점, 과탐이 6점을 기록해 작년보다 각각 2점씩 더 벌어졌다.

사회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 정치와 법(73점)이 가장 높았고 윤리와 사상, 세계사(63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Ⅱ(80점)가 가장 높았고, 지구과학Ⅰ(68점)이 가장 낮았다.

직업탐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농업 기초 기술(72점)이 가장 높았고, 공업 일반(64점)이 가장 낮았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 영역이 10점, 과학탐구 영역이 12점이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18.81%(8만 3,674명)로, 전년(28.88%) 대비 10%p 가량 낮아졌다.

역시 절대평가인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경우 원점수 45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아랍어Ⅰ은 1.65%인데 비해 중국어Ⅰ은 14.66%로 격차가 컸다.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이며,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3명이었다.

올해 수능에는 50만 4,588명이 원서를 접수해 44만 4,870명이 응시했다. 응시생 가운데는 재학생이 64.6%, 졸업생 등은 35.4%였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충분한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며 “지금까지 학생들이 ‘킬러문항’을 풀기 위해 사교육업체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사고력과 추론능력 등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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