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거도에 멸종 위기 나도풍란 200개체 이식

적응성 확인·생육환경 시기 파악

2023년 09월 18일(월) 17:16
나도풍란 이식작업/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생태원 연구시설에서 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종인 나도풍란 200개체를 흑산면 가거도에 시험 이식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반도 최서남단의 섬인 가거도는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섬으로, 목포로부터 약 188㎞ 정도 떨어져 있다.

지난 2021년 3월 진행한 신안군과 국립생태원의 멸종위기종 보전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이번 나도풍란 시험 이식이 진행됐다.

국립생태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 3,000개체의 나도풍란은 2019년 제주도 비자림 내 복원한 개체에서 열린 종자(꼬투리)를 실험실에서 발아 및 순화한 것이다.

신안군은 국립생태원과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 사업을 위해 증식한 일부 개체로 신안군 가거도 내 야생 적응성을 확인하고, 적합한 생육환경과 시기를 파악할 예정이다.

나도풍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주로 상록수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한반도에서는 남해안 일부 섬과 해안지역, 신안, 제주도에 자생한다. 꽃과 잎이 관상 가치가 높아 무분별한 채취가 이뤄지며 현재는 야생에서 개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도풍란 이식 후에는 정보수집을 통해 개체 수 변화(생존율), 생장 상태(뿌리 및 잎 등), 개화 시기 등 기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생태원과 불법 훼손 방지를 위한 경고문과 순찰, 감시하며 가거도 내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시험 이식은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자원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종 보전 연구를 위해 국립생태원과 협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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