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사·군수 ‘공항 신경전’ 잘 풀어내야
2023년 06월 01일(목) 19:06
<사설상>지사·군수 ‘공항 신경전’ 잘 풀어내야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간의 광주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난기류가 해소됐다는 소식은 여태 들리지 않는다. 이번 주초 대체휴일 등이 이어지긴 했지만 이렇다 할 정중동의 행보는 없는 듯 보인다. 지금 김 지사와 김 군수 간의 군공항 이전 신경전으로 지역민의 우려가 높다. 서로가 원하는 대로 술술 풀리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그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대화와 타협이 있지 않은가.

김 지사와 김 군수 간 갈등의 핵심은 주지하는 것처럼 군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한 입장 차다. 김 지사는 오랜 침묵을 깨고 무안군민에게 군공항의 이전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얼마 전 지역민에게 ‘큰 절’까지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군공항 이전과 함께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할 수 있어야 무안국제공항이 국제공항의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김 군수는 군공항만은 절대 이전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요지부동이어서 대화마저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김 군수는 최근 무안공항에서 개최된 하이에어 국제선 취항식 공항 귀빈실에서 김 지사, 서삼석 의원 등과 3자 환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참석하지 않아 분위기가 냉랭해졌다고 한다. 김 지사와 김 군수는 이어진 행사장에서도 특별한 대화 없이 가볍게 악수만 나눈 뒤 발길을 돌렸다. 김 군수는 이날 군공항의 무안 이전과 관련한 김 지사의 축사 내용에 대해서도 “서운함이 있다”고 반응했다.

현재 광주·전남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등은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 해법을 놓고 입장이 제각각 돌출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해당 지자체 주민들까지 공항 이전에 대한 찬반 논란으로 충돌 우려가 커진다. 더더욱 대구경북 신공항건설 특별법과 쌍둥이법으로 불린 광주 군공항 특별법의 시행령 내용 부실함과 관련해서도 정부 부처와 지자체 간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군공항 카오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단체장들의 지혜와 역량이 지금처럼 요구된 때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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