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해양치유 허브 완도

우성진 제2사회부장

2023년 05월 23일(화) 18:23
[전남매일 데스크 칼럼=우성진 제2사회부장] 고개를 들고 두 팔을 벌려 바다를 안는다. 바다가 품고 있는 모든 것이 인간에게 이로울 터. 이를 치유라 불러도 좋을 듯 하다.

자원인 바다를 활용해 휴식과 건강을 얻는 해양치유가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치유는 태양광, 기후, 갯벌, 염지하수, 해조류와 같은 해양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을 일컫는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예를 들어 바닷물의 수압으로 마사지를 받고 바닷물로 채운 수영장에서 근육에 부담이 덜한 수중 운동도 할 수 있다.

◇해양치유센터 완공 코앞

국내에서도 해양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해양치유시설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관광진흥기본계획의 전략과제로 ‘휴식과 회복이 있는 행복한 바다관광’을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추진과제로 ‘해양치유산업육성’을 제시한 후 지난 2017년 완도, 태안, 울진, 고성 등 4개 지역을 ‘선도 지자체’로 선정하고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해양치유 효과의 과학적 검증을 위해 해양치유산업연구단이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해양치유산업은 해양치유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제품, 서비스 개발을 중심으로 해양치유자원관리와 이용자가 해양치유서비스를 즐기는 산업으로 구성된다.

해양치유서비스는 해양기후치유와 해수치유, 해양생물치유, 해양광물치유 등 4가지 해양치유요법이 있다. 해양기후치유는 노르딕워킹, 해변요가, 산책 등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해수치유는 수중운동, 해양에어로졸 흡입, 해양생물치유는 해조류를 활용한 입욕, 도포, 바이오기능성소재 섭취, 해양광물치유는 갯벌, 소금, 모래 등을 활용한 도포와 입욕, 찜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러한 해양치유요법은 호흡기질환, 면역, 관절염, 재활, 피부질환, 항염증, 비만 등에 효과가 있다고 각종 연구자료는 설명한다.

해양치유 허브 완도군은 이미 해양기후를 활용한 노르딕워킹, 요가, 명상 등 기후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위해 해양치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해양치유센터가 올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해양치유센터에는 해수치유와 해양생물치유, 해양광물치유를 할 수 있는 16개 테라피실이 있다.

오는 8월까지 시범운영을 하고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인근에는 해양문화치유센터와 기후치유센터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중이다. 약산면에는 산림치유와 해양치유를 할 수 있는 약산해안치유센터에 해수온열실과 해수치유길이 있다.

청산면 신흥리에는 족욕, 소리, 향기, 허브맥반석 치유관 등 청산해양치유공원이 조성돼 있다.

완도에는 해양치유를 할 수 있는 기반들이 하나씩 조성되어 가고 있다. 치유를 하기 위해서는 한 두 번의 체험으로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1,000만 관광객, 완도로

독일은 해양치유센터 또는 해양치유전문병원을 활용해 질병의 적극적 치료와 재활에 중점을 둔 의료·해양치유 융합 프로그램을 2~3일 단기, 1~12주 중장기로 운영하고, 프랑스는 휴양지 인근 해양치유센터를 활용해 건강 증진에 중점을 둔 치유,휴양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 우리나라도 1박2일, 2박3일, 3박4일 등 체류를 하면서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노하우를 쌓아 나아가야 한다.

완도군은 3시간, 6시간, 10시간 등 체류 관광객을 위한 치유관광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군은 올해 해양치유산업의 핵심시설인 해양치유센터의 본격적인 운영과 대규모행사, 축제 개최에 앞서 관광인지도 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해양치유완도 관광’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삶을 선도하는 해양치유 허브 완도의 관광정책을 펼쳐 관광객 1,000만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양치유산업은 이제 진입단계에 와 있다. 선도 지자체의 성공을 위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 등 해양치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중앙정부의 노력과 맞물려 지자체가 산업에 대한 자생력을 갖출 때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라서 가능한 해양치유산업과 해양바이오산업은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이라고 강조한다.

국내 최초로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하는 완도가 해양치유를 넘어 새로운 관광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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