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의 뮤직줌<64> 플루티스트 윤혜리

"플루트는 음악인 인생 발견한 통로"
요가 필라테스로 호흡 다져
작곡가의 메시지 떠올리며 연주
18일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

2022년 11월 10일(목) 17:25
2022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 오른 윤혜리
플루티스트 윤혜리는 세계적 권위의 제네바 콩쿠르에서 1992년 한국인 최초로 3위에 입상하며 한국 관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10대에 전설적인 플루티스트 장피에르 랑팔, 줄리어스 베이커와 함께 카네기홀 연주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위스 로망드 등 전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올랐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영아티스트, 올가 쿠셰비츠키, 뉴욕 플루트협회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필라델피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위스 로망드, NHK 교향악단 등 유명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다. 솔리스트로서만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연주자로서 뉴욕 필하모니와 마이애미 뉴월드심포니 단원으로, 스페인 테네리페 심포니 동양인 유일의 수석주자로 링컨센터와 산토리홀과 같은 유서깊은 공연장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이어갔다.

윤혜리는 서울예고 1학년 재학중 도미, 커티스음악원을 거쳐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 바젤 아카데미와 맨해튼 음대 전문연주자 과정에서 줄리어스 베이커, 알랭 마리옹, 피터 루카스 그라프, 진백스트레서 등 거장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윤혜리는 지난 2005년 서울대학교 교수로 부임하며 귀국해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 금호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를 비롯한 국내 연주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삼성클래식에서 출시한 ‘Ele-gia’, Sony Classic에서 출시한 금호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 ‘Poulenc’, 그리움앙상블과 연주한 앨범 ‘엄마야 누나야’ 등을 출반했다.

프랑스 Music Alp 등 세계 주요음악제에 지속적으로 초청받아 연주하고 있으며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여러도시와 독일,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등 유럽의 대학과 기관으로부터 연주와 마스터클래스 지도를 위촉받았다. 그외에도 독일 쿨라우, 일본 고베, 중국 광저우 국제콩쿠르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울로스 목관오중주 단원으로서, 아시아플루트연맹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열리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제368회 정기연주회 ‘로맨틱’ 무대에 함께할 플루티스트 윤혜리를 만나 그의 음악 여정을 들었다.



-플루트를 배우게 된 배경은.

▲성악을 전공하셨던 어머니의 권유로 피아노를 배웠어요. 적성에 맞는 악기를 찾다가 아버지 직장 상사분의 여동생분이 한국 플루트계의 1세대인 고순자 선생님이셔서 자연스럽게 추천받아 초등학교 4학년 때 플루트로 바꿨습니다.



-윤혜리에게 있어 플루트란.

▲플루트는 음악인의 인생을 발견하게 한 통로이고, 음악의 여정을 함께 하는 툴이자 친구입니다.



-사용하고 계신 악기는

▲악기는 브란넨 쿠퍼(Brannen Cooper) 14K이고, 헤드 조인트는 만케(Mancke) 제품입니다.



-음악가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 세 가지를 꼽는다면

▲호기심, 열정, 좋은(열린) 귀일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강조하거나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면

▲작곡가의 머리 안에 들어가서 ‘무슨 생각으로, 어떤 소리를 상상했을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호흡법 증진을 위한 비법은.

▲좋은 호흡을 위해서는 몸의 편안한 자세와 유연성이 있어야 깊은 복식 호흡이 가능하고 또한 적당한 복부의 서포트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요가, 필라테스 등 운동을 하면서 몸의 중심을 다졌죠. 또한 정신 상태를 명료하고 핏(fit)하게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저의 스승 피터 루카스 그라프 선생님의 ‘Check Up’ 교본에 있는 호흡법 연습을 추천합니다.



-솔로 악기로서의 플루트의 대표적인 작품을 소개한다면.

▲풀루트는 프로코피예프(Prokofiev), 힌데미트(Hindemith), 라이네케 소나타(Reineke Sonata) 그리고 모차르트(Mozart), 이베르(Ibert), 닐센 콘체르토(Nielsen Concerto) 등 많은 장르와 시대의 곡이 있습니다. 그리고 드뷔시(Debussy)와 라벨(Ravel) 등 오케스트라에서 독보적인 솔로를 맡은 곡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광주시향과 함께 연주하는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1번의 매력과 감상 포인트는.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의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Allegro Maestoso)는 경쾌한 발걸음 같이, 2악장의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Adagio ma non troppo)는 오페라의 아리아를 상상하게 하는 멜로디 흐름과 3악장 론도 템포 디 메뉴에토(Rondo Tempo di Menuetto)는 가벼운 론도 형식의 우아한 춤곡입니다. 그리고 베니스의 산 마르코 성당을 연상케 하는 곡이고 모차르트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하는 곡입니다.



-준비 중인 다음 음악회나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올해 말까지 창원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그리움 앙상블 연주, 부산 고은사진박물관에서 피아니스트 임수연, 플루티스트 유우연씨와 실내악 연주 그리고 12월 서울시향 객원수석 연주를 앞두고 있고, 내년에는 독주회와 다양한 실내악 연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 10월에는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았습니다. 제네바 콩쿠르에서 입상 후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어 영감으로 가득찬 플루티스트들의 현장을 목격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고 기대됩니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 후 하프 이우진(가운데) 지휘 임현정(오른쪽)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윤혜리


광주시립교향악단 제368회 정기연주회 협연자 윤혜리/광주시향 블로그
이 기사는 전남매일[jndn.com] 홈페이지(http://www.jndn.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jsnews00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