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나왔어요
2022년 09월 27일(화) 17:39
◇에일리언 현상학, 에일리언 현상학, 혹은 사물의 경험은 어떠한 것인가=지은이 이언 보고스트는 사물을 존재의 중심에 두는 객체지향 존재론을 전개한다. 여기서 인간은 유일한 관심사도 아니고 심지어 근본적인 요소도 아니다. 보고스트의 에일리언 현상학은 실험현상학이나 기술철학과는 달리 모든 존재자가 상호작용하고 서로 지각한다는 점을 당연시한다. 보고스트는 ‘에일리언 현상학’의 독특한 접근법으로 ‘존재도학’, ‘비유주의’ 그리고 ‘공작’이라는 구체적인 실천적 도구와 전략을 제시한다. 갈무리. 304쪽.

◇백두대간 품속 가야 이야기=철과 봉화의 유적으로 알아보는 전북가야 이야기. 백두대간 품속 운봉고원과 금강 최상류에 지역적인 토대를 둔 가야세력이 가야 소국으로까지 발전했고, 전북 동부에서 그 존재를 드러냈다. 전북가야는 420여 기의 마한의 분구묘와 가야 중대형 고총, 120여 개소의 가야 봉화로 상징된다. 저자인 군산대 역사철학부 곽장근 교수는 전북가야의 영역에서 축적된 고고학 자료를 문헌에 접목시켜 운봉고원에 지역적인 기반을 둔 가야 정치체를 기문국으로, 금강 최상류 가야 정치체를 반파국으로 비정했다. 중국 및 일본 문헌에 한 묶음으로 등장하는 기문국과 반파국은 역동성과 다양성, 국제성으로 상징된다. 다할미디어. 294쪽.

◇생애 한 번쯤은, 아트로드=여행과 미술이라는 매력적인 두 요소를 섞은 책이다. 저자는 피카소, 마티스, 반 고흐, 샤갈, 세잔, 고야, 엘 그레코, 달리, 페르메이르, 루벤스, 얀 반 에이크, 마그리트, 들라크루아, 밀레 등 서양미술사 14명의 거장의 흔적을 따라가며 여행한다. 직접 스페인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를 돌면서 마티스가 바라보았을 호텔 창문 너머의 바다, 세잔이 걷던 길, 예술가들이 모이던 파리의 식당 등 거장들의 발자취를 좇았다. 더쿱디스트리뷰션. 428쪽.

◇바게트 소년병=2012년 등단해 젊은작가상을 받은 오한기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지난 7년간 발표한 단편 소설 가운데 신선한 감각의 독창적인 이야기 7편을 엮었다. 수록작 ‘펜팔’과 ‘세일즈맨’에는 소설가 오한기가 화자로 등장한다. ‘펜팔’은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펜팔을 주고받는다는 설정이 능청스럽다. “내 편지는 현실에 대한 징징거림이, 그의 편지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주를 이뤘다”. 작가는 이 전 대통령을 B란 이니셜로 칭하며 펜팔 친구가 된다. 문학동네. 308쪽.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냉정과 열정 사이’, ‘도쿄 타워’ 등의 작품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장편 소설이다. 섣달그믐날 밤, 여든 살이 넘은 세 노인이 호텔 방에서 엽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 유서 속의 한 문장은 “이미 충분히 살았습니다”. 이야기는 이들이 왜 자살에 이르렀는지보다, 상실을 마주한 이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내는 데 중심을 둔다. 예상하지 못한 죽음을 계기로 가족, 고인과 인연을 맺은 이들의 평범한 일상은 뜻하지 않게 움직인다. 소담출판사.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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