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가치는 두 배 이상으로 돌아옵니다”

양말기부·김장나눔·도시락배달 등 적극 참여
'사랑의 빵 나눔 행사' 주도…"봉사 지속할 것"
■윤순홍 뚜레쥬르 백운2동점 점장

2022년 01월 27일(목) 18:21
“매일 아침 만드는 따끈한 빵처럼 주변에 온기를 불어 넣고 싶습니다.”

지난해 8월 광주 남구 백운2동에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를 개점해 이웃들에게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윤순홍 점장(56)의 포부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30대의 윤 점장은 양말 사업에 뛰어들었다. 매일 먹고살기 바빠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다.

하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양말을 만들다 보면 간혹 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능은 문제 없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양말이 재고로 쌓이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윤 점장은 인근에 있던 양로원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특별할 것 없는 양말이었지만, 따뜻하다며 기뻐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을 마주한 이후로 봉사가 주는 보람에 눈을 떴다.

윤 점장은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공감하고 어려운 일을 도와드리면서 나눔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며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것보다 남에게 나누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된 계기”라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었던 윤 점장은 지난 2008년 봉선2동 주민자치회에 가입했다. 자치회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은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라도 참여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삼계탕 나눔’, ‘도시락 배달 행사’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끼니를 걱정하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왔다.

윤 점장이 빵집을 개점한 이유 중 하나도 배고픈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 8월부터는 인근 성당 무료급식에 매주 40개씩 빵을 나눔하고 있으며, 남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광주 사랑의열매에 매달 200~300만 원씩 꾸준히 기부도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백운2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80만 원 상당의 빵을 기부하는 ‘사랑의 빵 나눔’ 행사도 주도했다.

이렇듯 여력이 생길 때마다 봉사에 힘을 쏟는 윤 점장이지만, 도움을 청하는 모든 이들을 다 도울 수는 없어 항상 마음이 편치 않다.

윤 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루 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더 많은 이들을 돕고 싶다”며 “지역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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