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히 준비했다"…광주시, 에너지 전환 '잰걸음'

인공지능 연계 에너지 인프라 기반조성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 가동
민간거버넌스 탄소중립추진위 발족
2030 기업 RE100추진협의체 구성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선언 1년

2021년 08월 29일(일) 18:10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4월 오후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1 탄소중립 전환마을 광주선언식’에서 참석자들과 선언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전남매일=황애란 기자]광주시가 시민·기업·각급 기관과 함께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선언 이후 구체적 실천을 담보할 수 있도록 세부 추진체계 구축, 시민의 에너지 전환 동참, 마을단위 실천운동, 기업·행정의 적극적인 참여에 이르기까지 광주공동체가 전방위적 실행에 나서고 있다.



◇ 에너지 전환 실천운동

광주시는 지난 2월 시, 시의회, 시교육청, 상공회의소, 시민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시민 주도의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행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시민은 에너지 전환 실천운동을 펼치고, 기업은 재생에너지 100%(RE100) 통해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며, 행정은 인공지능과 연계해 에너지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시민 자발적 참여

시민들은 ‘내가 사용하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 가정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협동조합을 통해 시민 햇빛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민과 공공기관이 협업해 만든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가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했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들이 에너지협동조합을 구성하고 자발적인 참여로 자금을 마련해 건립한 태양광발전소로, 2045년까지 총 145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수익은 시민들이 공유하고 에너지 복지나 새로은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는데 재투자한다. 시는 시민햇빛발전소 확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8억원 규모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200㎾ 이상 태양광발전소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너지 문제 해결

‘에너지 전환마을’도 눈에 띈다. 각 자치구마다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를 조성해 풀뿌리 마을 단위에서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에너지 전환 실천운동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시민 주도형 에너지전환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마을 사업의 거점센터 5호점인 풍암마을 에너지거점 센터 지난 27일 개소했다. 풍암마을을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한 5개의 거점센터가 모두 개소하면서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한 마을별 특화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풍암마을 에너지거점 센터’는 풍암동 일대 3개의 공간을 활용해 에너지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거점센터에서는 에너지전환과 관련된 교육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풍암 행복주민센터 옥상에 조성한 태양광발전체험학습장에는 5㎾급 태양광 발전시설과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광주다일교회에 자원순환센터를 조성해 우우팩 등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집하는 등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캠페인을 실시한다.

‘에너지 전환 마을’은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 지역자원 조사 및 연구, 지역내 시민햇빛발전소 건립 등 마을별 특색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광주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개발하며 사업이 종료되는 12월에는 결과 발표회를 통해 다른 마을로 활동 성과를 확산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공모를 시작으로 5개 마을 네트워크 참여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후위기 극복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공동체 대안 모색을 위한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 조성을 추진해왔다. 1호점인 첨단마을 에너지전환 카페는 지난 7월2일 문을 열었으며, 이어 13일에는 2호점으로 지원마을 에너지전환 센터가, 29일에는 3호점인 일곡전환마을 에너지거점 센터가 개소했다. 4호점 양림전환마을 에너지거점 센터는 8월25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23일 오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대구 RE100 시민클럽 공동출범식’에 참석해 주요내빈들과 함께 서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배윤식 광주도시공사 사업이사, 김환식 광주시 부교육감,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 정영일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이사, 류한호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공동추진위원장, 정은지 광주지역에너지전환네트워크 공동 대표./광주시 제공
◇기업, ESG경영 ‘재생에너지 100%’ 동참

기업도 재생에너지 사용에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13개 기관과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100%(RE100)에 동참하기 위해 ‘2030 기업RE100추진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공장이나 건물 내 재생에너지를 직접 설치하거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고 있다.

시는 서남해안권의 풍부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산단 입주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

광주시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자립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 활성화되면 햇빛발전소에서 다양한 전력이 생산되고, 산단, 기업 등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불규칙하게 발생하게 된다. 광주시는 이런 복잡한 전력 수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타 시도에 앞서 구축한 인공지능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을 융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그린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발전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민간 중심의 새로운 전력거래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규제자유 특구 사업은 첨단과학산업단지 일원 2.5㎢ 구역 내에서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자동차나 건물 등에 직접 판매하는 것으로 현재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아파트 7개 단지 6240세대를 대상으로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 사업과 조선대학교 내에서 ‘블록체인기반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연계 직류 전력거래’ 사업을 추진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이용한 전력거래와 효율적 에너지 이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정부가 공모한 ‘방음터널 태양광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국비 90억원을 확보 확보했으며, 3년간 164억원을 투자해 방음벽과 방음터널 일체형 발전설비 기술을 개발해 그린뉴딜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세계 각국이 앞다퉈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에 뒤쳐진 국가와 도시, 개인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면서 “광주가 선제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을 이루고 광주를 대한민국의 그린뉴딜을 이끌어가는 선도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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