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 중위권 맹추격전 침체한 프로야구에 희망 비추나

KIA 임기영·멩덴·이의리 활약 살아난 타선 덕 반등 꿈꿔
롯데 후반기 레이스 6승 2패 상승세…5위와 6~7경기 차이

2021년 08월 19일(목) 17:07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안 좋은 소식이 가득한 프로야구에서 볼거리가 등장했다.

많은 팬을 거느린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두 전국구 구단이 맹렬한 기세로 중위권 도약을 바라본다.

미국인인 래리 서튼 롯데 감독,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체면도 섰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을 포함해 외국인에게 지휘봉을 맡긴 세 팀이 공교롭게도 하위권으로 추락하자 당사자들은 달갑지 않은 비판에 직면했다.

롯데는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10일 재개된 정규리그 후반기 레이스에서 6승 2패를 거둬 상승세를 탔다. 8위 롯데와 7위 두산 베어스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감한 9위 KIA 타이거즈는 3승 2무 1패로 후반기를 열어젖혔다.

두 번은 이기다가 비겨 아쉬웠지만, 경기 내용은 훨씬 나아졌다. KIA는 5경기를 더 치른 롯데를 1경기 차로 추격한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탑승권이 돌아가는 5위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KIA의 승차는 6∼7경기다.

60경기 이상 남은 정규리그 일정을 고려하면, 롯데와 KIA가 극복할 수 있는 격차로 여길 만도 하다.

롯데는 하반기 6승 중 3승을 1점 차로 따냈을 정도로 현재 남다른 공수 집중력을 뽐낸다.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한 에이스 에런 브룩스와 결별한 KIA는 임기영, 대니엘 멩덴, 이의리 선발 투수 삼총사와 살아난 타선 덕분에 반등을 꿈꾼다.

7월 이후의 타격만 보면 KIA는 팀 타율 2위(0.261), 팀 장타율(0.753) 2위로 선전 중이다.

많은 전문가가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올해 최대 변수로 꼽았다. 약 3주간의 휴식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팀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추가 변수로 작용했다.

먼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KBO리그를 덮쳐 애초 올림픽 휴식기보다 엿새 앞선 7월 13일 리그가 중단됐다.

이때부터 프로야구의 스텝이 완전히 꼬였다.

형평성을 위한 리그 중단이라는 KBO 사무국의 설명과 달리 적지 않은 팬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구단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 유리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게다가 NC를 포함해 여러 구단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자 야구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NC 주전인 박석민(36), 박민우(28), 이명기(34), 권희동(31)은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올해 정규리그를 못 뛴다. 현재 6위인 NC는 어느 자리에서 시즌을 마칠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호텔 술자리 파문으로 한화 투수 윤대경(27)과 주현상(29)은 하반기 20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

원정 숙소를 이탈해 다른 호텔에서 적극적으로 술을 마셔 한화 선수들보다 죄질이 더 나쁜 키움 히어로즈의 한현희(28)와 안우진(22)도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야구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가장 싸늘할 때, 한국 야구는 도쿄올림픽에서도 큰 실망을 줬다.

실력은 경쟁팀보다 뒤졌고, 일부 선수들의 진지하지 못한 경기 태도에 팬들은 크게 화를 냈다.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는 옛말처럼 프로야구는 순식간에 샌드백 신세가 됐다.

호재라곤 좀처럼 찾기 어려운 요즘, 바닥에서 올 시즌을 끝낼 것 같던 롯데와 KIA가 그나마 활력소다. 판세를 뒤집으려는 두 팀의 기세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흥미를 돋운다.

/연합뉴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는 전남매일[jndn.com] 홈페이지(http://www.jndn.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jsnews00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