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트리거를 찾아라

이봉철의 알짜골프<12>

2021년 06월 29일(화) 10:07
Trigger는 방아쇠라는 단어로 어떤 반응이나 사건을 유발하는 계기라는 용어이다. 총기를 발사하는 장치로써 손가락으로 당기면 막혀있던 힘이 터지면서 기계가 작동한다는 뜻이다. 골프용어로는 스윙 동작전에 반응해 자동으로 필요한 동작을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골프 스윙은 몸과 클럽이 유기적으로 작용한다. 스윙의 시작은 몸으로 시작되지만 움직여지는 것은 클럽이다. 정지된 상태에서 몸을 움직이려면 일정한 동력이 발생한다. 동력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약간의 디딤돌이 필요하다. 바로 트리거 동작이다. 트리거는 스윙의 시작을 돕는 동작으로 스윙을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해 필요하다.

프로선수들이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좋은 테이크어웨이를 만들기 위해 취하는 약간의 특이한 동작은 swing trigger이다. 백스윙 시작을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데 비유한 표현으로 스윙을 시작하기위한 예비동작이다.

일정한 스윙 리듬을 가지며 몸에 힘을 빼는 데 도움을 주는 트리거는 골퍼들마다 각양각색이다. 잭 니클로스는 스윙을 시작하면서 머리를 약간 오른쪽으로 돌리는 동작을, 게리 플레이어는 오른쪽 무릎을 안쪽으로 밀어넣는 동작을, 그렉 노먼은 어드레스때 두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볼이 클럽 토우를 벗어나게 하는 동작을, 조던 스피스는 오른쪽 무릎을 약간 눌러주는 동작을, 타이거 우즈는 손을 약간 앞으로 눌러주고, 비제이 싱은 두 무릎을 모두 앞으로 움직이면서 스윙을 시작하는데 모두 스윙 트리거 동작을 취하고 있다. 필자 역시 조던 스피스처럼 백스윙시 스웨이를 방지하기위해 오른쪽 무릅을 밀리지 않도록 타겟쪽으로 저항하는 트리거 동작을 하고 있다.

스윙 트리거는 골퍼 각자 특유의 스타일로서 백스윙을 시작하는데 나름대로 도움이 되는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비기너의 트리거는 더욱 현란하다. 달려오는 동작이나 연속적으로 클럽의 헤드를 돌리는 동작은 스윙의 흐름을 타면서 다이내믹한 파워를 만들어 내기 위한 준비동작이라 할 수 있겠다. 스윙 메커니즘을 좋게 만들려는 트리거는 스윙의 각 단계에서 발생된다. 백스윙시 의도적인 포워드 프레스 동작, 다운스윙시 타겟쪽으로 밀어주는 무릎 드라이브, 다운스윙시 힙 로테이션 등은 골퍼들마다 특징을 가지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잠자는 트리거를 찾아내자. 골프는 다른 운동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상태가 아니라 정지된 상태에서 볼을 가격하는 운동이기에 몸이 경직되고 어렵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온몸의 근육들을 유연하게 쓰기 위해서는 스윙전에 고정되어 있는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골퍼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움직이고 있을 수도 있고 자연스런 루틴에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는 트리거 동작이다. 하수이건 고수인건 트리거는 스윙메커니즘과는 전혀 다른 특이한 형태로 구사된다. 긴장감을 풀기위한 효과적인 방법인 트리거 동작은 습관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무기이다. 몸의 한 부분을 이용해 몸의 긴장 상태를 극복하고 부드러운 스윙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생각은 몸을 경직되게 만든다. 몸의 힘을 빼주고 스윙 기술에 대한 생각을 줄여주는 트리거동작은 타겟에 집중을 시켜주며 방향성까지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한국골프학회 부회장, 체육학박사 이봉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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