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캡틴 나지완 “타이거즈 프라이드 누구 못지 않죠”

선수단 투표 윌리엄스 감독 선임 “후배들 좋은 조력자 될 것”

2021년 01월 13일(수)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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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목표는 진짜 없어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풀시즌을 아프지 않고 치르면 다른 것들은 자연적으로 따라오지 않을까요?”

1985년생 ‘소띠’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데뷔 두 번째 ‘자신의 해’를 맞았다. 지난 2008년 KIA 유니폼을 입고 줄곧 한 팀에서 뛴 ‘원팀맨’으로 12년 동안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은 베테랑이지만 목표는 소박하다. 부상 없는 풀시즌이다. 특히 올해는 주장까지 맡아 더욱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게 됐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운동을 마친 나지완은 “1~2월에 국내에 있는게 처음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몸이 빨리 만들어져도 걱정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예년 같으면 해외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2~3주전 미리 캠프 장소나 날씨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몸을 만들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광주에만 머물게 됐다. 자율훈련 기간인 현재도 운동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챔피언스 필드 운동시설을 이용중이다.

나지완은 “오늘은 그나마 날이 조금 풀려서 괜찮았다. 야외 훈련은 아예 못하고 실내에서만 하고 있다”면서 “후배들도 야구장에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책임감에 무게를 더하게 됐다. 2021시즌 선수단을 이끌어갈 주장이 된 것이다.

나지완은 “나 혼자의 일이 아니라 선수들을 멀리서 봐야하기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면서도 “타이거즈 프라이드에서는 누구 못지않기에 맡기로 했다.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주장은 선수단 투표가 먼저였다. 선수단은 나지완을 주장으로 선택했고, 의견을 수렴한 윌리엄스 감독이 나지완에게 ‘주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시즌 나지완에게 외야 수비를 맡기며 신뢰를 보였던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 선수단을 이끌 리더로도 믿음을 보였다.

나지완은 “고참인 제가 주장을 맡는 게 맞지 않다는 생각도 했지만 아래로는 가장 나이차가 적은 선수들마저 4년 차이가 나서 감독님의 부탁을 수락했다”면서 “힘들더라도 티 안내려고 노력하고, 후배들에게 조력자가 되겠다. 코칭스태프와도 가교 역할을 잘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고 자율에 맡기지만, 그 안에 뚜렷한 메시지를 담는 스타일이라 주장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감독님이 강조하는 ‘준비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나지완은 개인 목표보다는 팀을 먼저 바라봤다. 팀 성적이 나오면 개인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주장을 맡은 올시즌 팀 성적이 좋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래도 욕심나는 목표는 없을까. 나지완은 조심스럽게 100타점을 언급했다.

나지완은 “사실 100타점에 근접한 적도 있고 하고 싶기도 했다. (100타점이)스트레스이기도 하다. 그런데 제가 하려고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는걸 안다”면서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르다보면 무엇인가 뚜렷한 것이 보이고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에 나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출전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진화 기자         최진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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