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후 신경통 초기치료 중요
2020년 12월 21일(월) 17:42
문현매 광주 첨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이 환자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첨단병원 제공
대상포진 후 신경통 초기치료 중요

고령일 수록 통증 증후군 발병률 높아…40대도 10%

방치하면 평생 고통… 이질통·통각과민 등 합병증도

“스트레스 줄이고 증상있으면 즉시 전문의 상담해야”





문현매 과장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령층과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들 사이에 신경 통증의 대표적 질환인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병원에서 진료받은 대상포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4년 64만5624명이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8년 72만5511명으로 12.4% 늘어났다. 남성보다 여성이 1.6배 많았고 50대 이상이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63.4%를 차지했다.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 년간 또는 길게는 평생 만성 통증 증후군을 만들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문현매 광주 첨단병원 마취통증학과 과장을 통해 통증의 양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극악의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의학계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만성통증으로 정의된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에 의해 잠복 상태로 신경절에 존재하던 바이러스가 나이가 들거나 면역력이 낮아지면 다시 증식과 활동을 시작하여 발진(대상포진)을 일으킨다.

급성으로 생긴 피부 발적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대상포진이 생겼던 부위에 통증이 다시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발진 발생 1개월 후에도 통증이 잔존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발생 빈도는 성임 대상포진 환자 가운데 많게는 30%이상을 차지한다.

발병 위험인자는 나이가 많을 수록 높으며 7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 절반 이상은 신경 만성통증 병변을 보이고 있다. 또 40대 연령층에서도 10% 내외로 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나오고 있다.

대상포진이 턱요추 부위에 발생한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생길 위험이 낮다. 흉부에 생긴 경우는 중간 정도이며 삼차신경 부위에 생긴 경우에는 발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학계는 보고하고 있다.

또한 대상포진이 생겼을 때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 전에 발생하는 통증이 심했거나 발진이 심하게 나타난 경우에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에게 상당한 통증을 준다.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며, 통증 양상은 다양하다. 기본적인 신경계 통증을 수반하며, 이상감각(paresthesia), 머리카락이 닿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는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통각과민’도 발생하기도 한다.

다른 만성 통증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통증이 지속되면서 우울증뿐만 아니라 신체적, 직업적, 사회적, 심리적 곤란을 수 있다.



◇치료시기 빠를수록 좋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증상 발현 즉이 전문의 상담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괴할 수 있는데, 이 망가진 신경으로 인해서 극심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다시 말해 대상포진이 걸려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죽어서 없어지지만, 망가진 신경은 계속 남아 있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상포진도 발병 후 72시간 내에 치료가 이뤄지는 게 좋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한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까지 침범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통증이 계속되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연세가 많고, 대상포진이 심하게 발생했던 환자분 중에는 10년 이상 통증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어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대상포진에 대한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대상포진 통증이 심하거나 연세가 많으시거나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겼거나 수포가 넓게 발생했을 경우에는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해 대상포진이 발생한 신경에 대한 치료(신경차단술 등)를 비롯해 초기부터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특징적인 임상 증상에 따라 내리게 된다. 다만 조기에 진단이 필요한 경우나 환자의 발진 및 통증 양상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진단을 확실히 하기 위해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검출을 위한 일련의 혈청학적 검사들을 시행해볼 수도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한 치료는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의 치료와는 달리 신경병성 통증에 대한 치료가 주된 치료의 목적이 된다.

과거 수두에 걸린 경험이 있으나 아직 대상포진이 발병하지 않은 노인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 대상포진이 발병할 확률이 낮아지고, 발병하더라도 그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통증 조절에 실패한 중증 환자는 경막외 블록 또는 신경근 블록 요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스크램블러 치료 등도 있다.



◇평상시 면역력 관리 필수

대상포진을 비롯해 이후 신경통 관리에 있어 정상적인 면역력의 유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만성 질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들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높은 예방률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다.

60세이상 성인은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으며 만 50세 이상에서도 대상포진이나 포진 후 신경통에 민감할 가능성이 높다면 의사의 판단 하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평생 1회 백신을 접종 받지만, 이미 걸렸던 사람도 재발위험이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치료 후 최소 1년이 경과 되어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아울러 무엇보다 신체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데 평상시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고 균형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과도한 활동과 흡연 및 음주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쁜 일상에 좋은 습관을 지키기 어렵다면, 건강에 도움되는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문현매 첨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최대한 초기에 치료해 합병증의 이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병원에 내원해 초기에 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김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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