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한호 광주YMCA 이사장 "새로운 100년, 광주시민과 함께 이끌겠다" 시민·지방정부 포함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 앞장 |
| 2020년 10월 25일(일) 1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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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광주 YMCA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류한호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지난 2월 취임했다. 류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100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광주 YMCA가 100년을 맞이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류 이사장을 통해 들어봤다.
- 광주YMCA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8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 광주YMCA 100년의 역사가 있기까지 광주YMCA를 아껴주고 키워주신 광주시민들께 먼저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가치를 지닌 사람들이 모인 시민단체가 100년을 지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중대한 시기에 대표를 맡은 것은 의미도 있고 기쁜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두가 고통스러워하는 시간이라 걱정이 함께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난 100년 동안 광주YMCA는 기독교사회운동과 청년운동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광주와 광주시민과 함께 지역의 근현대사를 써 왔다고 자부한다. ‘청소년에게 꿈을, 지역사회에 밝음을, 지구촌에 평화를’이라는 가치를 가슴과 머리에 새기면서 광주의 정신, 문화, 경제, 사회의 변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역사에 대해 긍지를 느낀다.
- 광주YMCA가 100주년을 맞이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 광주YMCA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기금을 조성해왔다. 첫 번째로 기금을 사용한 게 코로나로 고통받는 중국 우한 시민들과 대구 시민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100주년 기금의 첫 사용처가 어려운 이웃들임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특별기획전 ‘영맨 광주를 움직이다’ 전시, 연극 ‘YMCA유도단’ 창작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기록한 ‘광주YMCA 백년사’ 출판도 앞두고 있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사업들도 진행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한·중·일 3도시 YMCA 국제포럼’, ‘한·중·일 3국 YMCA 청소년국제포럼’도 개최됐으며, 아시아의 평화증진과 국제YMCA협력을 위해 중국, 일본에 이어 몽골리아YMCA와 MOU를 맺기도 했다.
- 향후 100년을 준비할 광주YMCA의 역점사업은.
▲먼저 광주YMCA 새로운 100년은 새로운 비전과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도 YMCA를 넘어, 시민사회와 지역과 항상 함께 심각한 기후위기, 사회적 갈등과 차별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것이 YMCA의 역할이다. 환경과 생태계 보전, 포용과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생명평화세상 만들기·생명 사랑·기후위기에 앞장서 대응하겠다.
또 사회적 약자와 함께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포용사회 건설,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겠다.
광주YMCA 스스로 건강해야 강한 YMCA 인적 역량을 키우고, 안정적 운영기반을 구축해야만 포스트코로나 시대, 4차산업혁명시대 지속가능한 시민운동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과 평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무, 남북 공생과 통일시대의 준비, 건강하고 창조적인 청소년, 따뜻하고 정의롭고 민주적인 광주공동체 건설 등 시민과 지방정부가 공동의사결정을 하는 거버넌스 시스템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
- 광주YMCA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 광주YMCA는 5개 자치구에 YMCA거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3만 5,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YMCA는 유아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단계에 걸쳐 광주YMC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 지역사회에 참여하며 공동체의 가치가 시민사회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엄마랑 아가랑 함께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어린이합창단, 악동 풍물단, 문화예술감상교육‘연필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드림청소년오케스트라단과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와 별별학교, 와이 야구단과 농구단, 축구단, 발달장애청소년들의 사회성 함양과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트라이앵글 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인문학 배움터인 연경반과 논어교실, y합창단, 늘푸른대학, 패밀리 난타, 부부합창단, 노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시민들에게 열린 YMCA로 발돋움 하기 위한 활동은.
▲ 광주YMCA는 100주년을 맞아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으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홍보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5개 자치구에 광주YMCA 거점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물론 이러한 광주YMCA의 노력이 시민들이 보시기에 다소 미흡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 YMCA가 종교를 넘어서 시민사회까지 껴안은 장점은 무엇인가.
▲ YMCA는 기독교사회운동단체이자 청소년운동단체이며, 시민운동단체다. YMCA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격은 다른 단체들과 기본적인 것은 같지만 약간 다른 측면이 있다. 시민단체이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 전체의 공익을 추구하는 공공적 단체다. YMCA는 특정 분야가 아니라 인류에게 보편적인 근본문제 전반을 일거리로 삼고 있다. 보통 사람들의 삶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잘 갖춰지고, 그것들을 특정인이 아니라 모두가 골고루 누리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기독교정신이 깔려 있다.
다만, 폐쇄적인 것이 아니라 포용적이고 폭이 넓은 기독교정신이다. 또 거대담론에 그치지 않고, 보통 사람들의 작은 실천을 모아 바람직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제로웨이스트’와 ‘노 플라스틱 운동’을 펼치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 YMCA가 가장 중점을 둔 정치적 사업을 소개한다면.
▲ YMCA는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며,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과 연계를 갖지 않는다. YMCA는 정치가 정치인들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가운데 전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시민이 주도하는 민주적 지역사회를 건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있는 다른 시민단체들과 적극 협력해 왔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나 광주NGO센터 같은 기구에 대한 적극적 참여는 그러한 시민주도형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형성하기 위한 ‘시민논단’이나 지역 정치와 행정을 감시하는 ‘시정지기단’은 그러한 지향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북돋우고, 만 18세 선거권운동을 전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 이제 지난 100년을 잘 갈무리하고, 광주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하는 시기다. 광주YMCA가 시민들과 함께 한 100년의 역사를 통해 빛의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빛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밝은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
광주YMCA가 좀 더 열린 공간으로서 광주시민들이 가진 민주·인권·평화의 에너지와 광주YMCA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잘 결합하겠다. YMCA를 형용하자면 시민의 사랑을 먹고 자란 건강한 나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100년 동안에도 광주YMCA가 흔들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글=김종찬 기자·사진 김생훈 기자
- 광주YMCA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8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 광주YMCA 100년의 역사가 있기까지 광주YMCA를 아껴주고 키워주신 광주시민들께 먼저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가치를 지닌 사람들이 모인 시민단체가 100년을 지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중대한 시기에 대표를 맡은 것은 의미도 있고 기쁜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두가 고통스러워하는 시간이라 걱정이 함께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난 100년 동안 광주YMCA는 기독교사회운동과 청년운동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광주와 광주시민과 함께 지역의 근현대사를 써 왔다고 자부한다. ‘청소년에게 꿈을, 지역사회에 밝음을, 지구촌에 평화를’이라는 가치를 가슴과 머리에 새기면서 광주의 정신, 문화, 경제, 사회의 변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역사에 대해 긍지를 느낀다.
- 광주YMCA가 100주년을 맞이해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 광주YMCA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기금을 조성해왔다. 첫 번째로 기금을 사용한 게 코로나로 고통받는 중국 우한 시민들과 대구 시민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100주년 기금의 첫 사용처가 어려운 이웃들임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특별기획전 ‘영맨 광주를 움직이다’ 전시, 연극 ‘YMCA유도단’ 창작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기록한 ‘광주YMCA 백년사’ 출판도 앞두고 있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사업들도 진행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한·중·일 3도시 YMCA 국제포럼’, ‘한·중·일 3국 YMCA 청소년국제포럼’도 개최됐으며, 아시아의 평화증진과 국제YMCA협력을 위해 중국, 일본에 이어 몽골리아YMCA와 MOU를 맺기도 했다.
- 향후 100년을 준비할 광주YMCA의 역점사업은.
▲먼저 광주YMCA 새로운 100년은 새로운 비전과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100년도 YMCA를 넘어, 시민사회와 지역과 항상 함께 심각한 기후위기, 사회적 갈등과 차별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것이 YMCA의 역할이다. 환경과 생태계 보전, 포용과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생명평화세상 만들기·생명 사랑·기후위기에 앞장서 대응하겠다.
또 사회적 약자와 함께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포용사회 건설,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겠다.
광주YMCA 스스로 건강해야 강한 YMCA 인적 역량을 키우고, 안정적 운영기반을 구축해야만 포스트코로나 시대, 4차산업혁명시대 지속가능한 시민운동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과 평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무, 남북 공생과 통일시대의 준비, 건강하고 창조적인 청소년, 따뜻하고 정의롭고 민주적인 광주공동체 건설 등 시민과 지방정부가 공동의사결정을 하는 거버넌스 시스템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
- 광주YMCA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 광주YMCA는 5개 자치구에 YMCA거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3만 5,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YMCA는 유아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단계에 걸쳐 광주YMC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 지역사회에 참여하며 공동체의 가치가 시민사회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엄마랑 아가랑 함께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어린이합창단, 악동 풍물단, 문화예술감상교육‘연필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드림청소년오케스트라단과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와 별별학교, 와이 야구단과 농구단, 축구단, 발달장애청소년들의 사회성 함양과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트라이앵글 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인문학 배움터인 연경반과 논어교실, y합창단, 늘푸른대학, 패밀리 난타, 부부합창단, 노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시민들에게 열린 YMCA로 발돋움 하기 위한 활동은.
▲ 광주YMCA는 100주년을 맞아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으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홍보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5개 자치구에 광주YMCA 거점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물론 이러한 광주YMCA의 노력이 시민들이 보시기에 다소 미흡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 YMCA가 종교를 넘어서 시민사회까지 껴안은 장점은 무엇인가.
▲ YMCA는 기독교사회운동단체이자 청소년운동단체이며, 시민운동단체다. YMCA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격은 다른 단체들과 기본적인 것은 같지만 약간 다른 측면이 있다. 시민단체이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 전체의 공익을 추구하는 공공적 단체다. YMCA는 특정 분야가 아니라 인류에게 보편적인 근본문제 전반을 일거리로 삼고 있다. 보통 사람들의 삶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잘 갖춰지고, 그것들을 특정인이 아니라 모두가 골고루 누리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기독교정신이 깔려 있다.
다만, 폐쇄적인 것이 아니라 포용적이고 폭이 넓은 기독교정신이다. 또 거대담론에 그치지 않고, 보통 사람들의 작은 실천을 모아 바람직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제로웨이스트’와 ‘노 플라스틱 운동’을 펼치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 YMCA가 가장 중점을 둔 정치적 사업을 소개한다면.
▲ YMCA는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며,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과 연계를 갖지 않는다. YMCA는 정치가 정치인들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가운데 전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시민이 주도하는 민주적 지역사회를 건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있는 다른 시민단체들과 적극 협력해 왔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나 광주NGO센터 같은 기구에 대한 적극적 참여는 그러한 시민주도형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형성하기 위한 ‘시민논단’이나 지역 정치와 행정을 감시하는 ‘시정지기단’은 그러한 지향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북돋우고, 만 18세 선거권운동을 전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 이제 지난 100년을 잘 갈무리하고, 광주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하는 시기다. 광주YMCA가 시민들과 함께 한 100년의 역사를 통해 빛의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빛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밝은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
광주YMCA가 좀 더 열린 공간으로서 광주시민들이 가진 민주·인권·평화의 에너지와 광주YMCA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잘 결합하겠다. YMCA를 형용하자면 시민의 사랑을 먹고 자란 건강한 나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100년 동안에도 광주YMCA가 흔들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글=김종찬 기자·사진 김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