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외국인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적신호'

전문 통역사 고작 3명뿐…인력 확충 시급
소방서 "광주소방 사례 벤치마킹해 보완"

2019년 10월 31일(목) 19:02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119 신고 센터에 근무하는 외국어 전담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골든 타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119 신고 특성상 언어 장벽 등의 이유로 소통이 되지 않을 경우 대형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인력 확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 통계청 인구 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총 인구 수는 179만352명으로 이중 7만2,335명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 거주 외국인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 2015년~2018년 광주·전남 외국인 수는 2015년 5만 6,143명, 2016년 6만 331명, 2017년 6만 3,264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7만 2,335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광주·전남에 거주하고 외국인은 10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소방 외국어 전담 인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광주·전남 소방 모두 BBB코리아, 한국관광공사, 외국인통합안내센터,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 등 외부 4개 기관을 통해 외국인 신고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두 곳만 24시간 상시 지원을 하고 있어 부재 시 골든 타임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응급 상황 발생 시 전문성을 갖춘 119 신고센터 통역 전문인력은 광주 57명인 반면 전남은 고작 3명에 불과하다.

광주 소방의 경우 영어,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4개 외국어 봉사자를 위촉, 휴대전화 24시간 대기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외국어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교육과 간담회를 통해 전문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반면 전남 소방의 경우 지난해까지 외국어 전담인력 4명이 근무했지만, 최근 1명이 퇴사해 현재 본청, 나주 소방서 그리고 목포 소방서 소속 직원 3명이 22개 시·군 외국인을 담당하고 있다.

외국인 A씨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나라에서 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의지 할 곳은 소방관 밖에 없다”면서 “내·외국인 차별 없이 소방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선 소방서 관계자는 “24시간 운영하는 센터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을 대응하고는 있지만, 부재가 발생할 경우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면서 “이를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남소방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번역센터 등에서 20여개국의 번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력 충원 등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 “전반적인 문제점을 검토해 광주소방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적극 보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전남매일[jndn.com] 홈페이지(http://www.jndn.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jsnews00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