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은행나무 골칫덩어리 전락

열매 인도 점령…배수로 막히고 도시미관 저해
일선 구청 "예산·인력 태부족 수거 어려워" 호소

2019년 09월 23일(월) 18:46
2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 악취로 인해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광주시내 도심 곳곳에 떨어진 은행나무 가로수에서 떨어진 열매 때문에 일선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도와 차도 갓 길로 떨어진 은행은 배수로를 막거나 도시 미관은 물론 악취마저 풍기고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광주 5개 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각 구청 계획에 맞춰 수거기간을 설정, 본격적인 은행 열매 수거 작업을 실시한다.

시기별로는 광산구와 남구가 지난 19일부터 수거를 실시하고 있으며, 북구는 23일, 동구는 27일, 서구는 다음달 초 부터 초 부터 수거작업에 들어간다. 수거 작업은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이뤄지고 있으며, 열매는 일반쓰레기로 폐기처리 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공해 및 도심 적응성이 강하고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열매까지 채취 할 수 있어 가로수 수종으로 각광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열매로 인한 악취 및 인도의 얼룩으로 인한 미관 저해가 발생, 이로 인한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각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이날 정오께 은행나무 100여그루가 심어져 있는 서구 치평동 아파트 단지의 경우 인도와 차도 주변에 열매가 수백여개씩 떨어져 있어 악취를 풍겼다. 상황이 이렇자 각 지자체들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열매가 언제 떨어질지 몰라 수거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가장 확실한 방법인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작업에는 많은 예산 필요해 엄두도 못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 모씨(55)는 “태풍이 지나간 뒤 인도와 차도 등으로 떨어진 뒤 악취를 내뿜고 있는데 수거되지 않아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각 구청은 열매 수거 기간이 아니더라도 매년 악취가 예상되는 시기가 되면 수시로 수거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구청에서는 인력이 부족해 수거 기간이 아니면 민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구청 관계자는 “수시로 출동하기에는 구청 내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지역을 돌아다니기에는 역부족이다”면서 “은행나무 암나무를 수나무로 바꾸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어 당분간은 밤낮으로 열매를 수거해 시민들의 불편은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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