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세계최고 향한 반상 수싸움

4개국 대학생 국경·언어·문화 초월 소통의 장
대국 통해 실력 겨루는 명품 바둑대회 자리매김

2018년 08월 26일(일) 19:14
25일 오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개막한 '제4회 아시아 대학바둑 최강전'에 출전한 한국, 중국, 일본, 중국타이베이의 대학생들이 바둑을 두며 진지한 표정으로 묘수를 찾아 고심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전남매일이 주최하고 한국대학바둑연맹·㈔대한바둑협회·JM스포츠가 주관한 제4회 아시아 대학바둑 최강전은 한국·중국·일본·중국타이베이 4개국 대학 대표들이 바둑을 통해 교감을 나누는 축제였다.

각 나라별 학생 7명, 임원 3명 등 4개국에서 40명이 참가했으며 단체전 다승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 결과 중국이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이 준우승을 거뒀다. 일본과 중국타이베이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반상 위에서 펼쳐지는 바둑은 그 한 수 한수가 언어이며 소통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국 대학생들은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반상위 수담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세계 바둑의 중심인 한국, 중국, 일본, 중국타이베이 대학생들의 반상 대결은 우의 증진은 물론, 지구촌 바둑 발전을 도모하는 한마당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참가한 대학생들은 대국에서 최선을 다하며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고, 대국이 끝난 뒤에는 복기와 친선 대국을 통해 바둑을 통해서만이 나눌 수 있는 우정 한마당을 선보였다.

중국타이베이와 일본은 중국과 한국에 비해 실력이 다소 낮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바둑에 대한 열정과 흥미는 결코 낮지 않았다. 대국이 끝난 뒤 복기하는 과정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애매하거나 아쉬운 부분을 만나자 대국이 끝난 옆 테이블의 중국과 한국의 프로들을 불러 함께 연구하고 보다 더 좋은 한수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중국, 일본과 중국타이베이 대학생들이 한테이블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한수'를 논의하는 과정은 진정한 바둑 축제의 한 장면이었다.

아시아 대학바둑 최강전은 바둑을 주도하는 4개국 대학생들이 모이는 공식 바둑대회로서 의미가 크다.

한·일 대학생 바둑 교류를 시작으로 한·중·일 대학생들의 바둑 교류는 꾸준히 이어져왔었지만 지난 1997년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국가대항전은 사라졌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전남매일과 한국대학바둑연맹이 제1회 한·중·일·대만 국제대학생 바둑대회를 광주에서 개최, 2회 한국, 3회 중국, 그리고 다시 4회 대회가 한국 광주에서 열림으로써 대학바둑 중흥기가 서서히 다시 부활하고 있는 중이다.

천정배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대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 "대회 명칭은 아시아최강전이지만 실력으로는 세계 최강일 것이라고 본다"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앞으로 아시아와 세계바둑을 잘 이끌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천 의원의 말처럼 아시아 4강이 총집결한 대회지만 이는 곧 세계 최강의 대학생들이 대국을 펼친 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각국 대표선수들은 대회마다 서로의 연락처와 SNS를 교환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아시아 대학바둑 최강전이 바둑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친선과 교류에 목적을 두면서 바둑의 저변확대와 문화교류에도 일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 단장 타로 사카야는 "진로가 결정되지 않아 아직 내년 계획을 알 수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내년 대회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 학생들은 대국 이외의 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 대회 장소 인근 광주 나들이에 나섰고 27일에는 서울로 이동, 한국 관광을 한뒤 귀국할 예정이다.
/최진화 기자          최진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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