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광주 외국기업 투자유치 ‘속빈강정’
2016년 08월 12일(금) 00:00


MOU 실질투자 13.2% 불과…고용 고작 100명
고용창출 등 효과분석 전무…체계적 정책 절실


민선6기 윤장현 광주시장의 시정목표인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실질적 투자는 극히 미미해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실적위주의 해외투자 유치에 급급하다보니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저조해 정책추진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민선별 외국기업 투자유치 실적현황’에 따르면 시는 민선6기 들어 해외기업 투자유치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윤 시장이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시와 투자협약(MOU)을 맺은 외국기업은 15개, 이 가운데 실투자가 이뤄진 경우는 7개 기업에 그쳤다.
15개 기업의 MOU 투자액은 1,572억원이었지만 실제 투자액은 13.2%인 208억원에 불과했다. 고용도 1,419명 중 고작 7.0%에 해당하는 100명만 채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가 이뤄진 7개 기업 중에서도 2~3개 기업은 대부분 투자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실제 투자율은 훨씬 더 저조한 실정이다.
또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투자협약을 맺은 9개 기업의 경우 3년이 지나도록 투자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으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선5기 MOU를 맺은 70개 기업 중 17개 기업(24.3%)이 광주에 투자했고, 투자액은 621억원이었다. 이로 인한 고용은 621명으로 조사됐다.
투자유치 부진이라는 지적에 광주시는 투자유치에 대한 결과는 MOU를 체결한 기업이 공장부지를 마련해 착공한 시점에서 최소 1년이 경과해야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결과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협약 기업에 대한 실질적 투자여부나 고용효과에 대한 정확한 검증과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장착공 여부 등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실효성보다는 실적 높이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시는 투자유치에 대한 자료공개도 극도로 꺼리고 있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광주시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MOU만 체결하고 해외기업의 투자환경을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소리만 요란한 투자유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체계적인 정책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사후관리는 뒷전으로 밀려 소리만 요란한 ‘속 빈 강정’ 협약이 대부분이다”며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해 광주를 투자적격지역으로 만들어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투자협약 체결 후 인·허가, 자금조달 등의 절차이행을 거쳐 착공까지 2~5년이 걸려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투자유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부서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철 기자         조기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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