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른 철에
2014년 03월 03일(월) 00:00

김 재 균
잔설이 덮여있는
겨울 보리밭의 차가움
비어 있는 벌판의 고요함을 생각한다.

치열한 삶의 목소리
여울져 흐를때
내 마음의 메마른 나뭇가지를 울리는
바람과 같은 허허로움

새는 날아가 버리고
그늘만 남아 있어
황토위엔 푸른빛
눈 속에 고여 피는 보릿잎의 깨끗함
나는 그를 사랑한다.

<사색의 창>
겨울 내내 흙속에서 혹한을 이겨내고 푸른빛을 발하며 피어오른 보리의 사연은 우리 인생사를 곁눈질하기에 충분하다. 어찌 인간뿐이랴. 세상사 모든 것들이 이처럼 고통의 몸부림 속에서 피어나는 것을 우리는 외면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김재균 시인은 정치인이며 시인이고 화가다. 시인 마음에 비춰진 봄 길목에서 서성대는 보리의 청순함이 삶을 사색하는 마음 한 켠에 깊은 사연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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