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예전의 목포여상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목포여상 배구부 정진(48)감독이 새로운 각오로 목포여상의 ‘명가 재건’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정진 감독은 목포중앙초-청호중-목포고를 졸업한 목포 토박이다. 정 감독은 1999년 목포여상 배구 코치로 여자배구 지도자로 뛰어든 뒤 2003년 감독으로 부임해 목포여상 배구부 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감독은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프로팀을 지원한 뒤 고향인 목포로 내려와 몸 관리 차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며 “아이들을 지도할수록 치르는 대회마다 우승을 하는 등 눈에 보이는 결과들이 많았다. 마음만 먹으면 학생들이 만들어졌고 원팀으로 뭉쳐지는 과정을 볼 때 뿌듯함을 느꼈기 때문에 현재까지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 중, 고, 대학까지 여자배구 종목을 연계해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온 목포여상 배구부는 1994년 창단해 전국대회에서 22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문정원, 염혜선, 정선아 등 30여명의 프로선수들을 배출했다. 올해 목포여상 재학생인 김다은과 이주아도 각각 도로공사와 GS칼텍스에 지명되면서 배구 명문 학교로 자리를 잡았다.

목포여상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으로 거듭나기까지는 정 감독의 지도 철학이 있었다. 정 진 감독은 “항상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열정적이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인내심과 끈기, 원팀을 강조해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8년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목포여상은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연일 맹훈련 중이다.

정 감독은 “과거에는 수비에서 이뤄지는 조직적인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다른 학생들이 목포여상을 만나면 까다로운 팀,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라고 할 정도였다”면서“현재는 운동량이 많이 줄어 들었다. 신체조건은 좋은데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 일본의 배구와 비교해 한국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차이가 스포츠 경쟁력의 차이로 이어졌다. 일본처럼 유소년 체육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운동량 보강으로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이끌고 싶다는 정 감독은 “전국체전은 리그전이기 때문에 한번 시합에 지면 떨어진다.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예전의 목포여상의 명성을 되찾고싶다”며 “투혼을 발휘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