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방치된 미곡창고 문화예술공간 탈바꿈…지역소멸 극복하겠다"

강희주 나주미술관장
나주시장 특별시책 사업 선정
빈집·공가 예술공간 조성

2024년 05월 19일(일) 19:14
강희주 나주미술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지역 소멸시대, 죽어가는 고향도 살리고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향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싶어 문화공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즐기고, 예술가와 관광객들이 마을을 찾아 활기를 띠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강희주 나주미술관 관장(51)의 말이다. 강 관장은 윤병태 나주시장의 특별시책인 2024년 나주시 귀농·귀촌 선도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돼 올해 초 40년 된 농협 미곡창고를 문화예술인의 공연과 전시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최근에는 이승규 작가를 초청해 ‘2024 송림리 한마음 아트 & 컬처 페스티벌’ 을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이날 공연은 주민과 예술가 모두가 만들어가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 작가 또한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쳐 다양한 볼거리와 메시지를 전했다. 농촌지역에 문화공간이 조성 된 것은 소멸위기의 지역을 살리고자 했던 강 관장과 주민들의 간절함의 결과물이다.

강 관장은 “인구와 지역 소멸은 전국적인 문제다 보니 나주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귀농귀촌선도마을 공모사업을 진행했다”며 “주민들과 함께한 포럼을 통해 결정된 마을 비전을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살기 좋은 마을로 정했다. 이에 걸 맞는 내용을 담아 공모사업을 신청했고 나주시 예산 20억 원을 지원받아 3년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관장의 꿈은 야심차다. 마을 내 빈집과 농협창고를 활용해 문화예술인 대상 거주공간과 창작공간을 조성하고, 마을미술 프로젝트, 지역축제, 재능기부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제고할 계획을 세웠다.

강 관장은 “예술 작가 대부분이 수도권에 밀집돼 활동하고 있다”며 “빈집 12채를 작가 레지던시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작가들이 향후 5년간 이곳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생각이다. 벌써 5명의 수도권 지역 작가가 레지던스 입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마을을 찾게 되는 예술인들이 늘어난다면 문화 예술촌을 형성하게 될 것이고 지방에서도 문화가 부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부푼 꿈을 드러냈다.

강 관장이 나주 송림리를 예술촌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나주 산포면 송림리에서 나고 자란 강관장은 지난 2021년 10월 미술 작업실로 쓰던 공간을 카페와 사설 미술관으로 탈바꿈 시켰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미술관과 카페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강 관장은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미술관을 찾아오는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수시로 전시회를 열었고, 공연과 인문학강연도 열었는데 반응이 좋아 더 넓은 공간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변화의 첫 발을 내디딘 미곡창고 활용에 대한 강 관장의 애정과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강 관장은 “오는 10월 미곡창고에서 아트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며 “제약이 따르겠지만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를 초정해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전시 뿐만 아니라 지역 먹거리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강 관장은 “앞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문화 예술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찾아오는 마을을 만들어 전국 모범사례가 되는 것이 큰 목표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도심이 아닌 농촌에서 체험도 하고 문화경험도 쌓아 인성함양에 도움을 주는 등 문화예술사업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미곡창고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나라 기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