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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선 이후 물가 근원부터 잡아야
2024년 04월 16일(화) 19:09
총선 전 정부의 직간접적 압박 탓에 가격을 인하 또는 동결해온 식품 및 외식 업계들이 가격 인상의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다. 종합 식품 물가의 근원물가 역할을 하는 코코아·설탕 등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은 물론 에너지와 환율 등 각종 비용도 한계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찮아도 연초부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았던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현실화된 터라 서민들의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문이 식품 원재료 및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 인상 요인이다. 제과업계의 경우, 최근 코코아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설탕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간과할 일이 아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 가격지수 평균은 145.0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6.6%나 올랐다. 올해 1분기 설탕 가격지수가 주춤한 상태이지만 2022년에 비해 20% 높은 수준이다. 설탕 가격의 상승은 식품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최근 중동의 상황이 악화된 것도 걱정스럽다. 이란이 엊그제 이스라엘을 공격한데 대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한 터이다. 보복의 악순환이 지속될 경우, 자칫 중동전쟁 확대로 직결될 우려를 배제키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럴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유가 상승이 불가피해져 각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 전방위적인 물가 인상 압박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국제 원재료 가격이 불안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원유 가격 불안까지 겹치게 되면서 엎친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그동안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안정 동참'을 요구해왔지만, 이젠 각종 원재료 가격 상승세에 무작정 압박만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국제 원재료 업계의 상황 주시는 물론, 가격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물가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하며 업계 역시 담합 인상과 같은 행태는 절대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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