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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회 처세 지혜 담긴 철학책 인기

자아불안 속 생철학서 답찾아
쇼펜하우어·니체 서적 관심 높아

2024년 03월 05일(화) 18:51
사회 불안·고통 지수가 높아진 현실 속에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처세의 지혜를 주는 철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철학은 근본적으로 실제 삶에서 인간 존재의 근원을 묻고 즉각적인 답을 구한다. 사회 전반에서 개인의 자아 불안이 심해지고 있으며, 즉각적이고 실용적인 위로 욕구가 상승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지친 마음을 달래 마음의 휴식을 얻으면서도, 삶의 무기가 돼줄 수 있는 ‘지혜’를 설파한 철학책을 소개한다.

◇쇼펜하우어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관련한 서적이 인기몰이 중이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라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부, 명예 등 가짜 행복을 좇는 고통을 넘어 자기 자신을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짜 고통을 경험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니체, 아인슈타인,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등 각계 명사들에게 영감을 준 위대한 철학자로 꼽힌다.

예스 24 집계 한 쇼펜하우어 관련 서적 전체 판매량은 2023년 전년 대비 14.5배,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5배 폭증했다. 이 같은 인기는 비관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삶의 고통에 대한 통찰이 현시대 독자들의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 울림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게 된 배경으로 배우 하석진이 지난해 9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서양철학 연구자 강용수 작가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은 모습이 방영 되면서다. 이 책은 현재까지도 온·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2위에 머물고 있다. 책은 쇼펜하우어가 강조한 의지와 고통의 문제에 관련한 인생 조언을 소개하며 막연한 불안에 시달리는 독자들의 마음에 선명한 가르침을 준다.

이외에도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잠들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 등 쇼펜하우어와 관련한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니체

쇼펜하우어만큼 가장 많이 호명되는 인물인 프리드리히 니체 또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니체는 굴곡진 인생사와 병증에도 불구하고 ‘아모르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개념을 통해 삶을 긍정하고, 주도적으로 살아낼 것을 강조했다. 2020년 방탄소년단 효과로 ‘BTS셀러’라 불렸다. 니체와 관련한 출간 종수는 2020년에 42종, 2022년에 36종으로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었고 판매량도 각각 28.5%, 64.5% 늘었다.

‘초역 니체의 말’은 일본의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가 편번역을 맡아 엄선한 232편의 명언을 담은 책이다. 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들어봤을 조언과 충고지만 그는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지 솔직하고 가감 없이 알려준다.

최근에는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니체가 답하다’, ‘하루 한 장 니체 아포리즘’ 등 관련 신간이 잇따라 출간되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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