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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세평>달아올라 달아올라, FEVER, 발열
2024년 01월 22일(월) 17:45
<화요세평>달아올라 달아올라, FEVER, 발열
안수기 한의학 박사·다린공동탕전원 대표·그린요양병원 대표원장


일어나려고 했다가 바로 다시 누워/Oh fever /매일 밤 이래/Oh fever fever/니가 날 바라볼 때 FEVER/눈과 눈이 맞을 때 FEVER/ 달아올라 달아올라 달아올라 달아올라/옆집 아줌마가 다 알아 FEVER/니 입술이 닿을 때 FEVER/몸과 몸이 닿을 때 FEVER/달아올라 달아올라 달아올라 달아올라/윗집 아저씨가 다 알아 FEVER/You give me FEVER ? 가수 박진영, ‘FEVER’ 노랫말의 일부.

발열(發熱·fever), 물체가 열을 내는 것이다. 의학에서는 주로 인체의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이다. 체온이 상승한다는 뜻이다. 생명력의 유지에 경보가 울린다는 의미다. 임상에서는 이상이 생겼다는 병리적인 신호다. 그래서 병동이나 임상에서 발열은 가장 먼저 체크하고 관리되어야 하는 지표이다. 이런 의학용어를 노랫말로 만들었다? 그것도 사랑을 표현하는 키워드로! 놀라운 발상이다. 창의성을 발휘한 위의 가수에게 경의를 표한다.

생명유지 기능 4가지 지표

‘바이탈사인(vital sign)’이라는 용어가 있다. ‘활력징후’ 또는 ‘생명징후’ 라고 불린다. 인체의 생명유지 기능을 나타내주는 4가지의 중요한 지표들이다. 구체적으로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등이다. 정상의 바이탈사인은 이미 상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혈압은 120에서 80mmHg, 맥박은 분당 60회에서 80회, 호흡수는 분당 12회에서 20회, 체온은 36.5도에서 37도 등으로 말이다. 개개인에 따라서 체격과 체질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다. 다만 이전에 측정한 값과 비교함으로 현재의 상태와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탈사인 중에 체온은 몸의 온도이다. 모든 생명체는 고유의 체온이 있다. 체온은 생명력의 근간이 된다. 인체는 체온에 민감하다. 정상체온에서 약 2~3도만 변화해도 몸에서는 이상증상들이 나타난다. 낮아져도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높아지면 고열의 증상에 빠질 수 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혈류량이 늘어난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열에너지를 발산해야 한다. 극도의 피로감에 활동력이 둔화된다. 뇌세포나 신체의 단백질이 손상되기 쉽다. 고열에 의한 쇼크가 발생하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발열은 중요한 병리적인 증거로 여긴다. 그렇기에 초기부터 열이 나면 무조건 해열 또는 열을 내리는데 목표를 둔다. 해열제를 투여하거나 열을 식히는데 집중한다. 그런데 면역학자들의 주장은 조금 다르다. 발열도 생리적인 몸의 방어 작동이라는 것이다. 즉 염증이나 외부의 침입에 대해 전투를 벌이기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것이다. 병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의 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발열에 방치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러나 발열 때문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도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서 해열제 등으로 강제적으로 낮추려는 초등 대처에 대해서 신중하자는 주장인 것이다.

당신의 체온을 1도만 더 높여라! 최근 면역력을 연구하는 의료계의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이다. 실제로 체온이 올라가면 림프구의 숫자가 늘어난다. 림프구가 면역력에 관여하는 주요세포이다. 인체의 구성성분의 대부분은 물이다. 물은 온도가 올라가면 활동성이 증가한다. 인체의 신진대사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류순환이 증가한다. 세포의 활동성이 왕성해진다. 또한 장내 미생물의 증식과 활동성이 증가한다. 이로 인한 분해열의 상승과 영양흡수가 증가한다. 이런 이유들은 면역력 증진에서 체온상승을 중요한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사회적 체감 온도 상승 긴요

청룡의 해가 시작되었다. 명절이 다가온다. 희망에 찬 새해이어야 한다. 그런데 사회적 체감온도는 저하되어 있다. 우리 경제도 한때는 과열되어서 문제이었다. 특히 부동산 경기는 폭등 과열을 향해 질주해왔다. 경기 과열 때는 전 국민이 열광했었다. 노래에서도 지적하고 있다. 옆집 아줌마와 윗집 아저씨조차 눈치 챘다고! 이제 열정은 식고 고열의 후유증이 남았다. 경제는 침체되고 저출산과 고령화 이슈에 각종 지표들은 저성장을 향해 추락해가고 있다. 이런 때에는 누군가의 ‘경기 체감온도 1도만 높이는’ 비방이 필요하다. 선각자와 참된 리더가 필요한 이유이다. 선거철이 다가온다. 사회적 관심사에 시골의사조차 입이 방정맞다. 그래도 잘 선택하자. 표와 인심이 만날 때, 몸이 후끈, 엉덩이는 들썩! 달아올라 달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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