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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축구 유망주, 역외유출 문제 '심각'

지역 고등 축구부 단 5곳 뿐
잠정중단·해체위기 등 직면
위장전입 등 문제점 제기도
"시·도별 경쟁력 강화 필요"

2023년 12월 07일(목) 21:53
광주·전남 축구 유망주들이 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을 선호하면서 지역을 등지고 있다.

문제는 선수들의 유출 심화로 고등부 축구부 운영의 존폐위기에 놓이면서 지역 인재 육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역 체육계는 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서 경쟁력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4일 광주·전남교육청과 지역 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 고등 축구부는 총 5곳(광주 1·전남 4)이다.

당초 광주는 2곳, 전남은 5곳이었으나 선수 구성의 어려움에 봉착한 광주는 최근 2년 사이 숭의고, 전남은 3년 사이 여수 FC를 비롯해 나주 LIMFC 등이 잠정 중단되거나 해체됐다.

순천고 축구부도 해체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해 축구부 등록선수가 29명인 반면에 올해 등록선수는 13명으로 가입 인원이 줄었다. 문제는 전반기 리그를 끝으로 1~2학년 학생 13명 중 1명은 운동을 그만뒀으며 12명이 타 시·도로 전학 간 탓에 현재 1~2학년 인원수는 0명으로 3학년 선수 6명만 남아 있어 후반기 리그 참가도 불발됐다. 내년에도 선수 확보가 안 된다면 리그 운영에 차질을 겪어 순천고 축구부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실정이다.

광주·전남 축구계에서는 이 같은 원인으로 저출산과 재정 형평성, 얇은 선수층과 더불어 학부모들이 스포츠 인프라가 더 좋은 수도권을 선호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모 축구부 감독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수도권에 학교를 보내면 자녀의 실력이 향상되고 향후 좋은 구단으로 오퍼가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다. 이에 자녀가 원하지 않아도 전학을 보내고 있는 터라 지역 내 우수한 인재들의 유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위장전입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위장전입이란 거주지를 실제로 옮기지 않고 주민등록법상 주소만 바꾸는 것을 말한다. 주로 현재 살고 있는 곳과 다른 학군의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악용된다. 교육제도에도 위배되는 것은 물론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전남축구협회 관계자는 “광주나 전남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타지로 위장전입을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역 축구팀 수가 너무 적다. 선수 수급이 안돼 해체되는 팀들도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추세라면 더 이상 지역 인재들을 육성할 수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수급 문제로 급격히 줄어든 축구부로 인해 남아있는 지역 유망주들마저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 더 나아가 시·도민체전과 전국체전에 나설 지역 대표선수 조차 전무 할 수 있어 심각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고의적인 위장전입보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위장 전입하는 학부모들이 간혹 있다”며 “위장전입 적발 시 입학 취소와 함께 과태료 부과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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