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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바이올린 연주 너무 행복해요”

ACC 시민오케스트라 단원 임미경·김도은 모녀
임 "악기 배우기 꿈 이뤄"
김 "세계 최고 연주자 꿈"

2023년 11월 29일(수) 23:36
어머니 임미경씨와 딸 김도은양
“바이올린과 ACC 시민오케스트라 활동은 우리 모녀에게 특별합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3 ACC 시민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파트를 담당한 어머니 임미경씨(48)와 딸 김도은 양(12·문산초)의 말이다.

임씨는 도은양이 8살 되던 무렵, 함께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악기를 배운다는 건 평생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임씨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친구들처럼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었지만, 집안 여건이 좋지 않아 배울 수 없었다”며 “성인이 돼서 배워볼까도 했지만, 직장생활로 바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고, 딸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함께 바이올린을 배웠다”고 말했다.

임씨는 바이올린을 배움과 동시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기베스 단원으로 활동했다. 더 넓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ACC 시민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켜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올해 ACC 시민오케스트라 활동은 조금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딸 도은양과 함께 단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임씨는 “ACC 시민오케스트라 활동이 너무 좋다보니 매년 지원해 참여했다” 며 “딸도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싶어했지만 어린아이가 활동할 수 있는 곳은 없어 늘 아쉬워했는데 마침 올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ACC 오케스트라 모집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곤 딸아이에게 함께 할 것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김양 또한 임씨가 ACC시민오케스트라에 함께 활동할 것을 제안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

김양은 “학교에 있는데 엄마에게 카톡이 왔다”며 “당시 내용이 ACC시민오케스트라 모집공고였는데 보자마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회고했다.

임씨에게 딸과 함께한 ACC 시민 오케스트라 활동은 행복이기 했지만 긴장됐던 순간도 있었다.

임씨는 “혼자 ACC시민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때엔 즐겼다”며 “딸아이가 저의 모습을 보고 배울 것을 생각하니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겨 평소보다 더 많이 연습하고 실력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두 모녀간의 갈등도 있었다.

임씨는 “아이가 오케스트라 활동을 처음 하다 보니 서투른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악보를 보고 함께 연주하며 호흡과 박자를 맞추는 등의 주의점을 당부하다 보니 트러블이 생기기도 했다. 그렇지만 딸아이와 함께 무대에 올라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었단 점 만으로도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행복감은 모든 걸 사그라들게 했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김양은 “10월 공연이 끝나고 많이 아쉽기도 했지만 엄마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바이올린은 두 모녀에게 추억을 쌓아주기도 했지만 꿈도 이루게 했고 꿈을 꾸게 하기도 했다. 악기를 배우고 싶었던 임 씨의 꿈을 이뤘고, 딸 김양에게 또 다른 꿈을 꾸게 했기 때문이다.

김양은 “ACC시민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키웠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광주 예술중을 지원했고 합격소식을 입학하게 하게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씨는 “앞으로도 ACC시민오케스트라에 지원해 계속해서 활동할 생각이다”며 “예중에 진학하는 딸아이의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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