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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의대교수 폭행 개탄, 유사사례 조사해야
2023년 11월 22일(수) 19:07
<사설>의대교수 폭행 개탄, 유사사례 조사해야





조선대병원이 22일 전공의를 폭행한 의혹을 받는 지도교수에 대해 외래·수술·입원환자 진료, 응급의료센터 당직 등 모든 진료행위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병원 신경외과 전공의가 지도교수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 병원은 지도교수의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교원 징계부서와 진상 조사를 담당하는 대학인권성평등센터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한다.

병원 측이 조속히 대처하는 것은 다행이나 대학병원 내에서 오랫동안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조선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4년차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지도교수에게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 병원 복도나 환자 앞은 물론 따로 불려간 자리에서 쇠파이프로 구타당하고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뺨을 맞은 적도 있다”고 했다. 그 다음 진술은 참으로 가슴 아프게 한다. 그는 “주먹으로 복부를 구타당한 후 한동안 헛기침 증상이 있었을 때 왜 자꾸 기침하는지 걱정하는 아내에게 병원 침상에 부딪혔다고 둘러대는 제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물론 의혹을 받는 지도교수의 입장을 들어봐야 하나 연락이 닿지 않거나 병원 측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경위는 병원 징계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알려질 것으로 보지만 일차적으로 전공의의 진술에 대해 병원 측이 폭행 사실을 확인한 만큼 합당한 조치가 내려져야 할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우수한 인재가 몰린다는 의대와 의료진에게서 폭력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는 점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의료복지 개선을 위해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전남도는 국립 의과대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시기에 진료 현장에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병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대 내부의 잘못된 관행과 지도학습이 타파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학 당국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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