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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세평>‘훈육’은 좋은 습관 만들어 준다
2023년 08월 22일(화) 09:02
<화요세평>‘훈육’은 좋은 습관 만들어 준다
김명화 교육학 박사·작가


교육부가 학생지도에 대한 어려움에 ‘교권 회복 보호 종합 방안 시안’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면 퇴실 조치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권을 위한 현장의 요구가 교사의 죽음 앞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안타깝다.

2학기부터 교육현장에서 학생의 생활지도에 교사의 수업권이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참을성이 부족하며 개인 중심적인 성향이 많아 교사의 생활지도에 따른 학부모 브레이크로 인한 교육 환경의 어려움은 계속 야기되고 있다.

가정교육에서부터 이뤄져야

교육은 가정교육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인성교육도 밥상머리 교육이 먼저다는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는 시기에 자녀의 양육방법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부모는 무조건 자식에게 다 해주고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양육이었다. 이에,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는 부모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졌으며, 삶의 현장에서 양육자로서의 책무로 좌절을 겪는 부모가 많다.

부모교육 시 양육자에게 질문했다. ‘훈육’ 이라는 용어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올려지나요? 라고 물었다. 대부분 학부모가 긍정보다는 부정의 의미가 떠오른다고 하였다. 이에 훈육에 대한 용어를 어학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훈육’이란, ‘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이라고 되어 있다. 훈육은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사회적인 분위기가 훈육에 대한 용어를 잘못 해석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훈육이 왜 부정적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중장년세대는 농경문화 사회였다. 농경문화의 부모는 절대적인 존재였으며, 자녀 양육에서도 권위, 질서, 명령이었다. 그때 양육을 받은 부모세대는 산업사회의 등장으로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아지면서 권위적인 부모보다는 민주적인 부모가 되기 위해서 자녀에게 허용적이었다. 그 뒤를 이어 물질 만능의 시대와 다른 나라의 교육방법을 통해 부모는 자녀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유아독존, 내가 제일 잘나가 등 개인 중심 사회적 현상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최근 양육에 있어 부모의 권위, 질서를 강조하시는 훈육이 제시되고 있다. 훈육에 대해서 아주대학교 조선미 교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훈육은 할 것은 하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안하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훈육에서 첫 번째는 지시다. 조선미 교수는 효과적 지시란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시키는 것이며, 지시와 행동을 연결시켜 줘야 한다. 지시를 따를 때 칭찬, 지시를 행하기 위한 과정마다 칭찬해 주며, 추후에는 칭찬이나 보상이 없어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동은 미성년자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판단하기까지 성인이 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러한 좋은 습관은 아이가 자라 사회생활을 할 때 지혜롭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른다. 삶의 지혜를 가정에서부터 배우는 것이다. 훈육의 첫 번째는 기저귀 갈이다. 아이는 그동안 마음대로 대소변을 보다가 처음으로 좌절을 맛보게 된다. 대소변을 가리는 것은 금방 실현되지 않는다. 양육에 있어 아이가 좌절감을 표출하는 것을 성인이 견뎌야 한다. 좋은 습관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부모의 가르침과 훈련을 반복해야 하며 성인은 반복적인 지시와 인내력이 필요하다. 이때, 훈육을 통해 아이는 기다림을 배우며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좌절 뒤 성장, 기다림 필요

부모에게 훈육이 어려운 것은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면서 습관을 형성해 줄 때가 문제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은 그 상황을 넘어서야만 하는데 좌절감을 보기 힘든 부모는 기다리기만 하지 아이에게 성공적인 과정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기저귀 갈이부터 시작해 이 닦기, 인사하기, 숙제하기, 일기 쓰기, 물건 스스로 정리하기 등 살아가면서 배워야 할 인간의 기본적인 습관은 끊임없는 부모의 훈육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좌절을 겪을 시 감정을 읽어주지 못함에 고민이 많다. 그러나 행동이나 습관은 좌절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감정은 아이가 관계에서 힘들어할 때 공감해주고 소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훈육과 코칭에 대한 의미 파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의 좋은 습관은 끊임없는 훈육을 통해 좌절을 맛보고 성장하며 기다림의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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