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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원 신원 대표 “선제적 의료기기 발굴로 지역민 의료서비스 견인”
2023년 06월 05일(월) 11:22
(주)신일 최우원 대표
최우원 신원 대표 “선제적 의료기기 발굴로 지역민 의료서비스 견인”

질병에 걸렸을 때 병원을 선택하는 우선순위는 각자 다르다. 권위 있고 명망 있는 의료진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거나 내 몸 사정을 훤히 아는 개인 병원, 혹은 최첨단 기계를 들였다는 종합병원을 곧장 방문하기도 한다. 명쾌한 정답은 없지만 최종 수혜자인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광주·전남지역에서 의료기기 산업만 25년째 뚝심 있게 운영해온 ‘신원의료제약’ 최우원 대표를 만나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들어봤다.

-(주)신원 설립 배경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처음 의료 산업에 눈 뜬 건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산증인 한독약품(현 한독)에 1987년도 입사했을 때다. 한독은 1970년대 말 독일 훽스트의 베링사로부터 진단검사시약을 도입했는데, 입사 후 해당 부서에서 근무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의료기기와 진단시약의 무궁한 가능성을 알게 되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즐거웠다. 더 우수한 기술에 대한 갈망을 느꼈고, 확대된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자 10년을 성실히 근속한 회사를 떠나 회사를 차렸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이라 생각했기에 믿음(信)을 근원(元)으로 삼아 ‘신원의료제약’이라 지은 뒤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의료기기 산업은 대부분 기존업체 종사자들로 진입이 어렵다던데.

▲맞다. 파이프라인이 탄탄해 새로운 경쟁력이 없다면 살아남기 어렵다. 게다가 수요자가 기존 공급자(계약자)에 대한 안전과 신뢰성이 이미 구축돼 있어 신규 공급자와 제조사가 진입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수요자 측은 실적, 수익 등의 여부를 고려해야 하므로 변화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기존에 사용하던 유명 회사 제품군이나 상위 버전이 안전하다고 느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건강과 보건, 특히 환자의 치료(검사)와 밀접하므로 최종적으로는 우수한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경쟁력을 갖추면 길은 있다.

-그렇다면 90년대 말 진입에도 늦은 감이 있다던 대표님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현재 광주·전남 쪽 의료기기 유통의 중축이 된 노하우를 밝혀주십시오. 또, 현재 거래하고 계신 주요 업체명과 최장기간 거래한 곳을 공개해주신다면.

▲바로 잡고 싶은 점이 있는데, (주)신원은 결코 중축이 아니다. 아주 영세하진 않지만, 앞선 주자가 아니다. 다만, 지금껏 경영할 수 있었던 원천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쌓아온 신용이라 생각한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단언컨대 탐욕을 부려본 적 없다. 시장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정도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의과대학 및 종합병원들을 주요 고객사로 만날 수 있었던 건 한독약품 출신이라 퇴사 후 영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한독은 외국과 긴밀하게 협업할 당시 우수한 라인들을 발굴해 한국으로 끌어왔고, 좋은 제품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내가 고객들에게 잘 알렸을 뿐이다.최장기간 거래한 곳은 한독이다. 동반자이자 고향 같은 곳이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제조사는 바이오 제약회사 ‘로슈(ROCHE)’, 유전자 분석 전문회사 ‘일루미나(Illumina)’, 생명과학 회사 퀴아젠(QuantiFERON) 등을 말씀드릴 수 있겠다.

-이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는지.

▲선제적 의료기기 발굴과 육성에 따른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안주하지 않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 의료산업은 시시각각 변한다. 대기업이나 유명 회사 외 언제든지 다른 회사에서도 획기적 성과를 들고나올 수 있다. 최근 사례로 설명하자면 글로벌 유전체 분석 장비 업체인 일루미나의 ‘유전자 검사의 대중화 선언’을 꼽을 수 있겠다. 동종업계에서는 “장비는 물론 진단 시약 가격, 분석비용 등 최소 80만 원인데 절대 불가능하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일루미나는 더 많은 처리량과 빠른 처리 속도로 혁신적인 장비로 비용도 5분의 1 가격으로 낮춰버렸다. 유망기업이나 혁신성장을 도모하는 기업을 전방위로 살피는 안목도 차이가 될 수 있겠다.

-(주)신원만의 경쟁력과 잠재력은.

▲성실함이다. 의료기기 산업은 기술발전 속도가 빠르고 신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 국내외 전시 일정, 고객사 및 경쟁업체 동향 등을 잘 살펴 안정적인 리스크를 줄이고 성장을 위한 여건을 두루 살핀다. 보건당국 및 산업계의 행정 예고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산업 변화 추세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은 의료기기규제과학전문가(RA) 및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CHAMP) 교육 등도 활용하고, 신규 의료기기에 관해서는 고객사에게 설명과 설치가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가르친다.
또, 과거와 달리 영업의 형태가 바뀌어 접대 문화가 없어지니 직원들의 자질과 역량이 더욱 빛을 발휘한다.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10명 남짓한 직원들 전부 장기근속자이자 창립멤버라 큰 위기가 여러 번 닥쳤을 때도 이겨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은.

▲수도권에 비해 광주·전남 지역의 의료질 격차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무조건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여전히 팽배한 것 같다. 인력과 장비는 모두 동일하다. 오히려 우리 쪽이 더 좋은 경우도 있다. 의료진과 환자가 진료와 검사에 더욱 편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주)신원이 상품 확대 및 최첨단 의료기기 인프라 구축에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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