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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삶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길"

전남매일 신춘문예 당선자 박숲
신간 ‘세상 끝에서 부르는 노래’
기타 매개로 만드는 삶의 길 조명

2023년 05월 30일(화) 19:12
박숲/본인 제공
“전남매일 신춘문예 수상 이후 자신감을 얻어 좋은 글을 쓰고 있어요. 이번 책은 꿈을 꾸는 모든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단편소설 ‘굿바이, 라 메탈’로 2021 전남매일신춘문예에 당선됐던 박숲씨(박혜경)가 신작 소설 ‘세상 끝에서 부르는 노래’를 출간했다.

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번 소설은 전설적인 명품 기타 ‘루시퍼’를 매개로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젊은이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들만의 삶의 길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밴드 그룹 ‘비따비(Vis ta Vie)’를 결성하며 작품을 종결하는 결말 또한 새롭다. ‘비따비’는 우리말로도 뭔가 색다른 의미를 생성하고 있지만, 프랑스어로는 ‘네 인생을 살아라’는 뜻이다.

기성세대가 요구하는 틀을 벗어나 자신들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조금은 불안하고 불완전하나 ‘젊음’이라는 위치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살인과 폭력이라는 부조리한 현상을 서사구조로 이어가지만, 완벽한 문장과 아름다운 문체로 이 음울한 기운을 흡수한 점이 돋보인다.

전설의 기타 ‘루시퍼’를 향한 그릇된 욕망이 젊은 시절의 주인공을 비극의 길로 이끌었지만 인생의 끝자락에서 새로 마주한 현재의 ‘루시퍼’는 인생을 한 단계 성장하게 만드는 매개체가 된다.

그를 세상 끝으로 내몬 것은 ‘전설의 기타’를 향한 그릇된 욕망이었고, 세상 끝에 내몰린 그가 새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한 것도 ‘전설의 기타’에서 얻은 위안이다.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는 계속되는 시련에 가슴 졸이게 하면서도 기성세대의 부조리한 억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진정한 언어를 되찾으려는 주인공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작가는 이번 수상작의 기반이 된 영감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기타와 드럼을 배웠던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낡은 물건을 파는 곳에서 특이한 통기타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기타를 전혀 다루지 못하는데도 기타를 진열해 뒀던 주인의 심리가 궁금했어요. 더구나 기타를 탐내는 손님이(나를 비롯해) 많았음에도, 절대 판매를 하지 않겠다던 상황이 희한했는데 거기서부터 소설의 발상이 시작됐습니다. 음악을 워낙 좋아했기에 언젠가 꼭 음악과 관련된 작품을 써보고 싶었는데, 특이한 기타를 만난 이후 떠오른 발상을 묵혀 두었다가 책을 쓰게 됐습니다.”

오래 묵혀뒀던 발상은 여러 번의 퇴고 과정을 거쳐 5년의 세월이 흐른 뒤 세상에 나오게 됐다. 책에 함축된 ‘네 인생을 살라,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작가가 일궈온 꿈과 닮았다. 제조·물류업 분야에 종사했던 작가는 끊임없이 글을 썼고 다방면의 신춘문예 문을 두드렸다. 낙방이라는 쓴맛을 봤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난 2021년 전남매일 신춘문예의 문도 두드렸다. 그리고 전남매일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좋은 변화가 생겼다. 각종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KBS라디오 문학관에 소설이 소개되는 등 작가로서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인내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전남매일 수상 전, 오랜 시간 최종심에서 번번이 탈락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수상 후 자존감이 많이 회복돼 자신감 있는 태도로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상 이후 소설집을 출간했고 그 소설집을 통해 북토크를 진행했으며, 몇몇 지면에 작품도 발표했어요. 또 다른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숲 작가는 이번 신간을 읽은 독자들에게도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독자들에게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닿길 소망하며 습작기 과정을 지나고 계신 분들께는 꿈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나아가시라 당부하고 싶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놓지 않고 창작을 이어간다면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곳에, 꼭 도착하게 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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